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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신시내티가 아롤디스 채프먼의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현재 마무리 투수 채프먼(신시내티 레즈)의 가정폭력, 성폭력 및 아동학대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채프먼이 10월 자택 차고에서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고 그녀를 벽으로 밀치는 등 폭행을 하다 권총 8발을 난사했다고 전한 마이애미 경찰 보고서가 발견됐기 때문.
채프먼은 조사 전까지만 해도 트레이드로 LA 다저스행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도 이 사건에 대해 “메이저리그 어떤 구단도 채프먼을 영입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트레이드 무산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신시내티가 계속해서 채프먼의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FOX스포츠’는 11일‘신시내티가 채프먼의 높은 징계 가능성에도 그의 트레이드를 위해 복수의 구단과 연락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채프먼의 메이저리그 서비스타임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의 1년 서비스타임(등록일수)은 172일이다. 172일 내내 경기에 뛰지 못했더라도 25인 로스터에 속해있거나 부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으면 일수가 인정된다. 그러나 징계 기간은 서비스타임에 포함되지 않는다.
'FOX스포츠'는 '채프먼이 징계로 다음 시즌 6년의 서비스타임을 채우지 못할 경우 신시내티가 그에 대한 소유권을 1년 더 갖게 된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2017년까지 채프먼이 신시내티 소속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현재 채프먼은 5년 34일의 서비스타임을 기록 중이다. 채프먼이 FA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 최소 138일은 로스터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징계 기간으로 인해 팀도 자신도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채프먼은 지난 2010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부터 붙박이 마무리로 나서 4년 연속 30세이브를 따냈다. 올해는 65경기에서 4승 4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324경기 19승 20패 146세이브 평균자책점 2.17.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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