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플레이스' 길해연 "감독이 직접 연습실 찾아와 캐스팅"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길해연이 '인 허 플레이스'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길해연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스펀지하우스에서 열린 영화 '인 허 플레이스'(감독 알버트 신) 언론시사회에서 "처음에 알버트 신 감독님이 저희 연습실에 찾아왔다. 사실 그때는 영화 제목도 달랐었다"고 말했다.

길해연은 "시나리오가 영어로 쓰여 있던 걸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었다. 그래서 제가 맡은 엄마 역할이 처음에는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졌다"며 "성격도 괴팍하고 딸을 팔아먹으려는 엄마 같았다. 그래서 감독님께 물어보니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여자 셋의 관계가 재밌었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서로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폭력을 행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감독님과는 주로 작품보다 배우들,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양적인 면과 서양적인 면을 모두 갖고 있어 이 사람과 함께 작업하면 배우로서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 허 플레이스'는 어린 소녀가 임신한 아이를 남몰래 입양하고자 그녀가 살고 있는 시골 마을을 찾아가 출산일을 기다리는 불임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배우 길해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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