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윤다경이 원인 모를 피부병으로 인해 배우 생활 최대의 위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윤다경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스펀지하우스에서 열린 영화 '인 허 플레이스'(감독 알버트 신) 언론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영화다. 제가 2012년도에 이상한 피부병에 걸려 병원을 전전하고 있을 때 만난 작품이었다"고 운을 뗐다.
윤다경은 "그때 배우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다 그해 4월쯤 알버트 신 감독님이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다"며 "하지만 저는 못 만난다고 했다. 그때 저는 집 밖으로도 못 나가고, 거의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있는 것처럼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감독님이 다시 시나리오를 보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영화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얘기했는데, 감독님은 홀홀단신 한국을 와서 배우들 찾고 스태프들 찾는 도전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제가 다 나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며 "제가 유명한 배우도 아니고, 저를 전혀 모르는 외지에서 온 감독님이 선택해준 것만도 고마운데, 다 나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까지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윤다경은 "결국 촬영을 앞두고 제가 어떻게든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안되면 피부병을 활용해보자는 용기까지 생겼다"며 "타지에서 온 청년이 배우로서 보내준 신뢰감이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 신뢰감으로 5개월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다 기적처럼 병이 호전됐다. 저에게는 정말 특별한 의미의 영화다"라고 전했다.
한편 '인 허 플레이스'는 어린 소녀가 임신한 아이를 남몰래 입양하고자 그녀가 살고 있는 시골 마을을 찾아가 출산일을 기다리는 불임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배우 윤다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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