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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박태환이 일본에서 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박태환이 오사카에서 훈련을 마치고 노민상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귀국했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노 감독은 지난 10일 오사카로 출국해 박태환의 상태를 점검했다.
박태환은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지난 3월 24일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훈련 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25m 레인 수영장에서 재활 위주로 훈련을 진행한 것이 전부다.
지난 6월 1일에는 올림픽수영장에서 '노민상 수영교실' 일반인 회원 자격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국제 규격인 50m 레인을 갖춘 수영장에서 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일반인들과 함께 하다 보니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행을 결정했다. 일본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수영 명문 사립 대학인 호세이대에서 훈련을 이어가려 했다. 국내와 견줘 훈련 환경이 나은 건 당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져 오사카로 이동해 훈련을 진행해왔다.
박태환은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문제는 내년 열리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5조 결격사유 조항에는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 사용을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 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징계 기간이 끝나고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규정을 박태환에 적용하지 않으면 올림픽 출전은 가능하다.
박태환의 징계 종료 시점은 내년 3월 2일이다. 문제는 대한체육회 규정까지 적용하면 박태환은 FINA의 징계가 끝나도 3년 뒤에나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할 수 있다.
적어도 내년 1월 2일부터 훈련 환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FINA 규정에 따라 선수 징계 종료 2개월 전부터는 팀 훈련에 복귀할 수 있고, 훈련 장소에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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