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수습기자] 이민지가 성장하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72-63으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3연승에 성공, 8승 5패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부상 선수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지난 11일 김연주가 훈련 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최소 6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비보가 날아들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최윤아가 지난 4일부터 복귀했지만 그녀 역시 현재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다.
정 감독은 “(최)윤아의 무릎이 완치된 것은 아니다. 더 악화되지 않도록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면서 “(김)연주의 부상까지 겹쳐 오늘은 (이)민지가 선발로 나간다. 13분 정도만 뛰어주면 성공이다”라고 말했다.
이민지가 정 감독의 용병술에 부응했다. 1쿼터 풀타임을 뛰며 2점 1리바운드 3도움 1스틸로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박소영, 박하나를 봉쇄했고 빠른 공격으로 김단비와 김규희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쿼터 중반에는 자신이 직접 속공으로 깔끔한 골밑 슛을 넣기도 했다.
3쿼터에도 1분 31초를 뛰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줄였다. 결과적으로 최윤아가 28분 29초, 김규희가 30분 25초를 뛰며 체력을 조절했다.
정 감독은 이민지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영입했던 루키들 중에 가장 착실하다. 개인 훈련을 꾸준히 하며 팀 훈련에도 같이 참가 중이다"라고 그녀를 칭찬했다. 이호근 전 삼성생명 감독의 딸인 신인 이민지가 김연주, 최윤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경기였다.
[이민지. 사진 =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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