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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고3 단비(김슬기)와 왕 이도(윤두준)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3일 밤 방송된 2부작 MBC '퐁당퐁당 LOVE'에서는 단비와 조선의 왕 이도의 시공간을 초월한 운명적 첫 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해방감과 일탈감을 느끼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수능 포기자인 고3 단비에게는 수학 시간이 지옥이었다. 선생님에 이어 엄마까지 닦달을 하자 "헬조선을 떠나고 싶다"며 괴로운 마음을 토로했다. 수능 시험도 치르지 않았다. 벤치에 앉아 "사라지게 해주세요. 제발. 딱 한번만"이라며 소원을 빌었다.
기회가 왔다. 단비는 눈 앞에서 물웅덩이를 발견했고, 북소리에 이끌려 그 안으로 몸을 던졌다. 눈을 뜬 곳은 조선시대. 타입슬립을 하게 된 것이다. 단비는 자신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조선인들에게 "사극 촬영 하세요?"라며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였다.
때마침 이도가 살고 있는 조선시대는 3년간의 극심한 가뭄으로 기우제를 지내고 있었던 터. 조선 무사들은 궁궐 한 가운데에 뜬금없이 등장한 단비에게 칼을 겨눴고 단비는 "저 고3이에요"라며 울부짖었다.
단비는 '하늘 아이님'으로 불리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제사장은 단비에게 조선을 가뭄에서 구해달라고 부탁했고 단비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 너에게 이르니 비를 내려주옵소서"라며 애를 썼다.
현대에서는 수포자였지만 조선에서는 산학(수학) 문제도 척척 풀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도는 조선의 학자들이 3일 밤낮을 새워 가며 푸는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는 단비를 보고 "참 쓸모가 있다"며 호감을 보였다.
자신을 도와달라는 이도의 부탁에 어차피 갈 곳도 없었던 단비는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내시가 되어 이도와 내내 붙어 다녔다. 단비는 자신의 책가방에서 꺼낸 편의점 음식을 함께 나눠 먹거나 다방면의 지식을 뽐내며 단숨에 이도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왕이었지만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가 됐다.
위기도 찾아 왔다. 중전의 계략으로 이도가 먹을 약을 단비가 대신 먹게 된 것. 약 기운에 단비는 "난 좀 좋아졌다. 그렇지만 나는 고3이고, 너는 왕이야"라며 이도에게 고백과 스킨십을 했다. 이도는 "비 오면 썩 꺼져버려라"라며 거칠게 말했지만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졌다.
신하들은 마마를 욕보였다며 단비를 죽일 명분을 만들었다. 대역죄인이 된 단비는 끌려갔고 "능지처참으로 다스려 달라"는 신하들의 부탁에 이도는 분개했다. 신하들은 단비에게 해가 없이도 시간을 잴 수 있는 지 시험하자고 했다. 마지막 기회였다.
단비는 밤을 새우고, 코피를 흘려가며 수학 문제를 풀었다. 답을 알아냈을 무렵 비가 내렸고 이도는 비가 오면 돌아가겠다는 단비를 떠올렸다. 그녀에게 간 이도는 "나 노력 진짜 많이 했거든. 그런데 답이 없는 것 같아"라며 미래로 떠나려는 단비를 붙잡았다.
'퐁당퐁당 LOVE'는 '타임 슬립'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비를 통해 조선에 떨어진 고3 소녀 단비와 조선시대 왕 이도의 성장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첫 화에서는 왕 앞에서도 제 할 말 다 하는 배짱 두둑한 고3 단비와 로맨티시스트 면모를 지닌 왕 이도의 이색적 만남이 단연 돋보였는데,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20일 밤 12시 5분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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