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 "바랄랄라~", "슬픔이 꼭 나쁜 것만은 아냐", "뚜찌빠찌뽀찌"
2015년 국내에 개봉된 외화 속 대사들이다. 굳이 영화의 제목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 영화"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유행어로 번져나간 작품 속 대사들은 올 한 해 여러 패러디가 됐다. 2015년 외화 속 역대급 캐릭터들을 정리해봤다.
▲ 콜린 퍼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지난 2월 11일 개봉한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는 612만 명의 국내 관객들이 열광했다. 영국 배우 콜린 퍼스의 수트 패션은 수많은 여성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남성 관객들 사이에서는 '수트의 정석'이라며 수트 열풍을 몰고왔다. 특히 극중 총알이 튀어나가는 방탄우산은, 어떤 무기보다 새로웠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라는 극중 베테랑 요원 해리 하트(콜린 퍼스)의 대사는 해리의 가치관과 깔끔한 스타일을 단번에 보여주는 말이자, 깔끔한 수트와 잘 어울리는 명대사였다. 신드롬급 인기에, 그룹 마마무의 '음오아예' 가사 중에는 "콜린퍼스도 울고 갈 당신의 매너에~"라며 콜린퍼스를 매너의 대명사로 사용하기도 했다.
▲ '빅히어로'의 하얀인형 베이맥스 "바랄랄라~"
1월 21일 국내 개봉한 영화 '빅히어로'는 다니엘 헤니가 극중 테디 역을 더빙해 눈길을 끈 작품이다. '빅히어로'는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캐릭터 제작에 참여, 디즈니의 야심작으로 관심을 불러모았다.
극중 베이맥스는, 기존의 로봇들과 달리 동글동글하고 푹신한 외형을 가진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다. 마치 풍선이 걸어다니는 것처럼 가볍게 사뿐사뿐 걷다가도, 무섭게 저력을 발휘하는 베이맥스는 '빅히어로' 제목 그 자체다. 특히 테디, 히로와 하이파이스를 하며 "바랄랄라~"라고 깜찍하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모습은 베이맥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배가시켰다.
▲ 광란의 기타맨…빨간내복 시선강탈 '매드맥스'
거대한 모래바람 속에 들어간 듯,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어떠한 설명없이 거친 모래 위 빠른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휘몰아친다.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파격변신의 퓨리오사, 그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탈출하는 맥스 역의 톰 하디, 꽃미남 배우 니콜라스 홀트의 눅스 캐릭터 등 강렬한 모습이지만 특히나 대사없이도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은 캐릭터는 따로 있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가리켜 눈과 귀가 모두 만족스러운 영화라 칭하는데, 이는 극중 임모탄의 부하로 퓨리오사를 잡으러 갈 때 웅장하게 등장하는 기타맨이다. 빨간색의 상·하의에 일명 '빨간내복맨'이라고도 불리는 이 캐릭터는 호주 출신의 아이오타(iOTA)라는 록커다. 그야말로 '미친 영화'로 치닫게 하는 결정적 계기를 주는 캐릭터로, 광란의 기타사운드는 배우들의 액션을 극대화시킨다.
▲ 톰 크루즈·다니엘 크레이그, 자체가 브랜드
배우 '톰 크루즈'를 말하자면, 에단 헌트가 작전을 수행하기 전부터 낮게 깔리는 '미션 임파서블'의 OST가 떠오른다. 올해 7월 말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톰 크루즈는 직접 비행기에 몸을 맡기는 고공액션과 거친 라이더 액션, 바다 속까지 범접할 수 없는 액션들을 선보였다. 말 그대로 '불가능한 것은 없는' 톰 크루즈의 활약이었다.
그런가하면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카지노로얄', '007 퀀텀 오브 솔러스', '007 스카이폴'에 이어, 올해 레아 세이두와 호흡을 맞추며 제임스 본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그는 영국 출신의 깔끔하면서도 신사적인, 그럼에도 정갈한 액션까지 선보이며 클래식한 제임스 본드로 분했다. 이제 다니엘 크레이그는 그 자체가 제임스 본드다.
▲ "기쁨만 중요한게 아냐" 슬픔이의 교훈 '인사이드 아웃'
디즈니·픽사가 올해 선보인 '인사이드 아웃'은 아이들 이상으로 어른들이 꼭 봐야할 애니메이션으로 선정돼 국내 496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인간의 감정 중 기쁨이, 슬픔이, 까칠이, 소심이, 버럭이 등 다섯 가지로 분류한 캐릭터는 일상 생활 속 이야기를 그려내 공감대를 높였다.
특히 다섯 캐릭터 중 '새드니스' 일명 슬픔이로 불리는 푸른색의 우울한 캐릭터는 극 초반에는 민폐 캐릭릭터였지만 기쁨이 있을 수 있는 것도 슬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며, 감사함을 알게하는 감정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교훈으로 맹활약을 했다. 슬픔이는 "이게 다 나때문이야"라며 무기력한 표정을 지으며 쓰러지기 일쑤였지만 소녀 라일리의 상상 속 친구 빙봉에게 위로를 할 줄 아는 따뜻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 = 영화 '킹스맨'·'매드맥스'·'007 스펙터'·'미션 임파서블'·'베이맥스'·'인사이드 아웃' 스틸]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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