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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런닝맨'이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한류예능으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 '런닝맨'의 균열이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연출 임형택) '로스트 인 서울'(Lost in 서울)은 멤버 개리를 구출하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개리를 구출하기 위해 제작진이 제시한 게임에 임했는데, '콧물잡기', '핀볼게임' 등을 진행했다.
방송이 끝난 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해당 게임들이 일본 예능프로그램 'VS아라시'의 게임과 흡사해 표절논란이 불거졌다. 실제로 '콧물잡기'와 '핀볼게임'은 그 규칙과 콘셉트가 다를 것 없이 똑같았다. 누가 봐도 표절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 했다.
'런닝맨'은 SBS 예능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비록 시청률은 동시간대 방송 프로그램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복면가왕' 등에 비해 높지 않지만, 국내 마니아층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런닝맨'은 특히, 포맷 수출을 비롯해 중국에서 직접 방영되고 있는 한류 프로그램이다. 출연 중인 멤버들 각각이 중화권에서 큰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류 예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런닝맨'의 표절 의혹은 안타깝다. 높아진 인기와 영향력만큼 제작에 있어서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데 안이한 모습이다. 일본 인기 예능프로그램 속 게임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은 특별히 제작진들의 무책임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그저 쉽고 편안하게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태도에서 발로한 문제다.
한류 예능으로 군림하며 사랑받고 있는 '런닝맨'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대로라면 '런닝맨'의 롱런은 기대하기 어렵다. 제작진은 빠른 각성을 통해 '런닝맨'의 균열을 막아야 한다.
[사진 = SBS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VS아라시'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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