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난해 가수 서태지와 배우 한석규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JTBC '뉴스룸'의 목요일 코너 문화초대석은 이제 한국에서 가장 화려한 게스트를 자랑하는 토크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1월 6일 영화 '국제시장'의 1000만 돌파를 앞두고 출연한 윤제균 감독을 시작으로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 작가 알랭 드 보통, 배우 김명민, 안성기, 윤여정 등 타 프로그램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유명인들은 올 한 해 '뉴스룸'을 찾아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상파의 토크 프로그램들이 일제히 시청률과 섭외라는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뉴스룸'의 10분 남짓 초대석이 유명인들에게 특별한 소통창구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올 한 해 다뤄진 이야기도 일반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뤄지는 토크와는 차별화됐다. 가수 박진영과 이승환은 당시 한창 불거지던 음원사재기에 대한 생각을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털어놨고, 네팔 지진 참사 이후에는 '비정상회담'의 네팔 대표 수잔 샤키아가 출연해 아픔을 나누기도 했다. 요즘 젊은이를 상징하는 가수 지드래곤을 향해 기성세대의 대표 격인 손석희 앵커가 건넨 날카로운 질문도 출연 이후 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뉴스룸' 출연의 후폭풍이 가장 컸던 인물은 11년 만에 생방송 스튜디오에 나선 배우 강동원이었다. 손석희 앵커가 따로 시간을 내지 않도록 녹화 대신 생방송 인터뷰를 자청했다는 그는 연신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뉴스 후반부 일일 기상캐스터 역할을 맡는 깜짝 이벤트로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 '뉴스룸'을 통해 만들어진 화제성은 그가 출연한 영화 '검은 사제들'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가장 최근 방송분인 지난 10일 방송에도 가수 싸이가 출연해 '강남스타일' 이후 가졌던 생각과 발매된 새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렇듯 2015년 '뉴스룸'의 인터뷰는 그 시기 가장 뜨거운 사람과 손석희 앵커의 날카로운 질문이 함께 하는 목요일 밤의 작은 토크쇼로 자리를 잡았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