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8점’ KDB생명 외국선수 부진 뼈아팠다

[마이데일리 = 구리 이후광 수습기자] 두 외국선수의 부진이 아팠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14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서 춘천 우리은행 한새에 59-80으로 패했다. KDB생명은 10연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2승 12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11월 11일 신한은행전 이후 한 달 넘게 승리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빠른 공격과 이경은, 김진영의 외곽포로 선두 우리은행을 잡는 듯 했으나 2쿼터부터 강력한 디펜스에 막혀 고전했다. 이경은만이 3점슛 3개를 포함 15점으로 제 역할을 해줬을 뿐 다른 선수들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특히 두 외국선수 플레넷 피어슨, 비키바흐가 부진하며 인사이드 공격이 자주 막힌 부분이 아쉬웠다.

플레넷은 지난 2일 KB전에서 동료 한채진과 부딪히며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경기에 나서는데 지장은 없지만 확실히 이날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김영주 감독도 경기 전 “플레넷의 무릎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하며 외국선수 활용법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비키바흐도 심한 기복을 보이며 몸이 아픈 플레넷이 과부화되고 있었다.

1쿼터부터 선발로 나온 플레넷의 몸이 무거웠다. 3개의 야투가 모두 림을 외면했고 수비에서도 리바운드 2개만을 기록했을 뿐 10분동안 쉐키나 스트릭렌과 매치업에서 자주 밀리는 모습이었다. 턴오버도 2개나 범했다.

2쿼터에도 4개의 골밑슛이 모두 실패했고 리바운드는 하나도 잡아내지 못했다. 그녀를 대신 쿼터 중반 비키바흐가 나섰지만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1개만 넣었을 뿐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플레넷은 3쿼터가 돼서야 몸이 풀리는 모습이었다. 비로소 첫 득점에 성공하며 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미 13점 차로 리드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4쿼터에도 김영주 감독은 무릎이 좋지 않은 플레넷을 택했다. 하지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플레넷이 28분 45초 동안 5점 5리바운드에 그쳤고 비키바흐는 11분 15초 동안 3점 2리바운드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연패 탈출을 위해 KDB생명 외국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플레넷 피어슨. 사진 = 구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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