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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내년시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각) ‘FA 투수 조니 쿠에토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3천만 달러(약 1,537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쿠에토는 이번 FA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지난 2008년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올 시즌 도중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 됐다. 시즌 성적은 11승13패 평균자책점 4.74. 지난해 20승 9패 평균자책점 2.25로 특급 피칭을 선보이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96승70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6일 3년 연속 200이닝 달성에 빛나는 제프 사마자를 영입한데 이어 쿠에토까지 데려오며 최강의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기존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비롯해 제이크 피비, 맷 케인 등과 함께 최강의 5선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같은 지구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지난 5일 6년 총액 2억 650만 달러(약 2,440억 원)의 거금을 들여 잭 그레인키를 영입했다. 그레인키는 올해 다저스에서 32경기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한 시즌(2010년)을 제외하고 매년 15승 이상 따내며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04로 이 부문 ML 17위, NL 9위에 머문 애리조나로서는 상당한 전력 보강을 한 셈이다.
이로써 다음 시즌 무려 3명의 거물급 투수가 새 유니폼을 입고 NL 서부지구에 나서게 됐다. 최근 서부지구 순위표를 살펴보면 다저스가 3년 연속 우승,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3시즌에 애리조나가 2위를 차지한 적도 있었지만 하위 팀들의 순위표는 3년 간 대체로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다음 시즌은 다를 전망이다.
특히 3년 연속 지구 1위 다저스의 약해진 선발진이 눈에 띈다. 팀의 확실한 원투펀치 중 한 명을 잃으며 이와쿠마 하사시를 데려오긴 했지만 그가 그레인키만큼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 외 브렛 앤더슨, 류현진, 알렉스 우드, 브랜든 맥카시 등이 있지만 류현진과 맥카시의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음 시즌 쿠에토와 사마자를 동시에 얻은 샌프란시스코와 그레인키의 애리조나가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레인키(좌)-사마자(가운데)-쿠에토(우).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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