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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기존에 선보였던 대부분의 동물 예능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의 철저한 외면속에 쓸쓸히 종영을 맞아야 했다. 새로 베일을 벗은 '마리와 나'가 기존 동물 예능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나름의 차별화가 관건이다.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마리와 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노은 PD를 비롯, 강호동 서인국 심형탁 이재훈 김민재 아이콘 김진환 B.I가 참석했다. 은지원은 스케줄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다.
'마리와 나'피치 못할 사정으로 반려 동물을 돌보지 못하게 된 주인을 대신해 스타들이 반려 동물을 돌봐주는 신개념 동물 예능 프로그램이다. 동물과 교감하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유쾌한 에피소드로 풀어보고,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며 사는 법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하는 게 기획의도다.
김노은 PD는 "'마리와 나'는 동물과 사람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라며 "동물들은 말이 안 통하니까 몸과 마음으로 표현해야 소통이 가능하다. 그런 소통의 모습을 출연자들이 보여줄 것이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그걸 주요 포인트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마리와 나'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강호동의 두 번째 종편 도전작이기도 하지만, 그가 동물과 함께 교감을 나누고, 그 안에서 보여줄 색다른 모습 때문이다. 강호동은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릴 기회가 될 것 같다. '강블리' 강호동,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런 강호동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닌 이재훈 서인국 은지원의 합류, 그리고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심형탁, 여기에 예능 왕초보인 배우 김민재와 아이콘 김진환 비아이(B.I)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마리와 나'는 이들의 조합만으로도 한껏 기대를 모으지만, 그럼에도 동물 예능에 대한 편견이 우려를 자아내기도 한다.
특히 '마리와 나'는 앞서 MBC '일밤'에서 방송돼 씁쓸한 종영을 맞은 '애니멀즈'를 연상케 한다. '애니멀즈' 역시 강남, 돈 스파이크, 서장훈, 윤도현, 슈퍼주니어 은혁, 장동민, 소녀시대 유리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지만, 끝내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에 김노은 PD는 '애니멀즈'와 '마리와 나'의 차이점을 강조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노은 PD는 "사실 저희도 기획 초기에는 고민이 있었다. 동물 예능은 오래 못간다고 하더라. 하지만 우리는 동물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강호동에게서는 아버지의 모습, 서인국에서는 그동안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상남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모습을 끄집어 낼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반려동물이다. 가축같은 사육의 느낌이 아니라 집사같은 느낌으로 대해주기 때문에 그런 면들을 어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와 나'는 오는 16일 오후 10시 50분 첫 회가 방송된다.
['마리와 나' 포스터, 출연진 단체컷.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JTBC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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