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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실존 인물인 故 박무택 대원을 연기하려다 보니, 아무래도 부담이 많이 됐어요. 유가족 분들을 직접 만난 적은 없어서, 작품 속 이야기에 집중했어요. 감정적으로 세밀하게 다가가야 하는 장면에서는 진성정있게 하려고 했어요."
영화 '히말라야'에서 정우는 실존 인물인 故 박무택 대원을 연기했다. 황정민이 엄홍길 대장 역을 연기한 것과 달리, 고인을 연기해야했던 터라 정우는 마음가짐부터 남달랐다. 중압감에서 그랬을까. 히말라야 고지대 촬영에서 고산병 증세까지 닥쳐, 정우는 역대급 고생 촬영이었다.
"'히말라야' 시나리오가 중반 이후부터는 정말 슬프고 이야기 자체가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어요. 가족애나 남자들만의 우정, 의리 등을 느낄 수 있었어요. 뭔가 저 스스로에게도 일깨워주는 작품이겠다 싶어서 출연했고, 촬영 이후 얻은 게 많은 고마운 영화라고 생각해요."
정우는 실존 인물을 연기한 터라, 이석훈 감독과 캐릭터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그에게 구체적인 디렉션보다는 정우의 선택에 맡겼고, 황정민과 김원해,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등 선배들 또한 그에게 표현의 자유를 줬다. 이에 작품 속에서 정우는 소년의 유쾌함부터 뜨거운 열정을 가진 모습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일 수 있었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있는 모습을 촬영할 때는 한 번 올라가면 내려오기가 쉽지 않아요. 어느 정도의 감정선이나 느낌, 분위기에 대해 연기할 것인지 가이드 라인만 잡고 촬영했어요. 뭘 어떻게,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채워질까요. 아무리 고생을 하든 열심히 연기를 하든, 고인이 되신 분에게는 얼마나 그게 채워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볼 때마다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죠."
이후 정우는 VIP시사회에서 엄홍길 대장을 만났다. 엄홍길 대장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운구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다시 찾았고, 그를 연기한 정우에 각별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어! 정우!"라며 뜨거운 포옹을 해줬고, 그로 인해 정우는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정우.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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