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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여우군단’ 레스터 시티 돌풍에는 3명의 톱 플레이어가 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비롯해 모두가 다 잘하고 있지만 특히 더 잘하는 3명이 있다. 제이미 바디(28), 리야드 마레즈(24), 은골로 캉테(24)가 그 주인공이다.
레스터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15일(한국시간) 홈구장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치른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첼시를 2-1로 꺾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어느덧 10승 고지를 밟은 레스터는 목표였던 승점 40점에도 5점만을 남겨둔 상태다. 영국 현지에서도 물음표였던 분위기가 느낌표로 바뀌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3명?”이란 기사를 통해 레스터 돌풍에 바디, 마레즈, 캉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 ‘득점 1위’ 제이미 바디
노동자 출신의 바디는 올 시즌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이다. 1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디는 경기당 거의 1골을 넣고 있다. 무엇보다 깨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루드 판 니스텔루이의 10경기 연속골을 넘어 11경기 연속골로 EPL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스완지시티전서 아쉽게 연속골은 멈췄지만 첼시와의 경기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골 행진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날 바디는 첼시 센터백 존 테리와 커티 주마 사이를 빠르게 파고 들며 골을 터트렸다. 경기 내내 결정력 문제를 보였던 디에고 코스타와는 분명 대조됐다. 스카이스포츠도 “바디가 코스타를 능가했다”며 극찬했다.
■ ‘공격포인트 1위’ 리야드 마레즈
스완지를 상대로 알제리 선수 최초로 EPL 무대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마레즈는 첼시전에서도 눈부신 활약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골(11득점)과 어시스트(7도움)을 합친 ‘공격 포인트(18개)’에서 마레즈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르센 벵거의 칭찬이 마르지 않는 메수트 외질(2골13도움)보다 3개가 더 많다. 득점과 도움 모두 2위에 올라있다.
더 대단한 건 드리블 능력이다. 첼시전에서도 증명됐지만 마레즈는 에당 아자르보다 드리블을 잘 한다. 기록도 그렇다. 마레즈는 16라운드까지 총 54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했다. 전체 1위다. 드리블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도움에서 알 수 있듯이 득점 찬스를 만드는 재능도 탁월하다. 외질(16번) 다음으로 많은 득점 기회(12번)를 만들고 있다.
■ ‘가로채기 1위’ 은골로 캉테
레스터 돌풍의 숨은 주역은 캉테다. 프랑스 출신의 그는 박스투박스형 미드필더로서 가져야 할 모든 재능을 갖고 있다. 많이 뛰고, 빠르며, 수비도 잘한다. 한 마디로 만능이다. 캉테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가로채기를 기록 중이다. 무려 66개다. 2위 요한 카바예(60개)보다 6개 많다. 캉테의 가로채기는 레스터에게 엄청난 장점을 제공한다. 그가 공을 끊어내면 곧바로 엄청난 역습이 시작된다.
캉테가 경기당 평균 4개의 가로채기를 할 수 있는 건 누구보다 많이 뛰기 때문이다. 첼시전에서도 캉테는 12.2km를 뛰었다. 이날 캉테보다 많이 뛴 선수는 없었다. 레스터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4-4-2 포메이션으로 중원에서 밀리지 않는 이유다.
[마레즈-바디-캉테.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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