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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귤 모자요? 제가 쓴다 그랬어요!"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38, 조윤석)은 홈쇼핑에서 새 앨범을 판매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루시드폴은 지난 11일 홈쇼핑 채널인 CJ O쇼핑을 통해 약 40분 간 7집 '누군가를 위한,'의 한정판 판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당시 루시드폴은 머리에 귤 모자를 쓰고 등장, "생방송이라 떨린다"며 방송에 임했다. 이 방송에서 루시드폴은 직접 쓴 '푸른 연꽃', 사진 엽서, 귤 1kg, 신보로 이뤄진 한정판 세트를 판매했다. 9분 만에 1000세트를 완판 시킨 루시드폴은 신보에 대한 설명과 음악 이야기를 하며 나머지 시간들을 채웠다.
조용히 음악을 읊조리는 음유시인 루시드폴? 대중이 놀랄 만한 광경이었다. 게다가 머리에 곱게 얹은 귤 모자는 다소 우습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루시드폴은 "귤 모자로 망가진다는 거부감은 없었어요. 그 귤 모자 제가 쓴다고 그런 거예요. 오히려 이런 방법적인 것들 때문에 저희 본 뜻이 곡해될 까봐 팬들이 싫어하실 까봐 '왜 그러세요?' 하실 까봐 그게 가장 걱정 됐죠. 단지, 앨범 몇 백장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게 중요한 건 정말 아니었어요. 40분 동안 앨범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라이브를 들려줄 수 있는 채널이 필요했던 거죠. 진정성 전달에 대한 고민은 했지만, 귤 모자로 망가진다는 걱정은 없었어요. 그리고 망가졌다고 생각 안 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이번 프로모션 기획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다름아닌 가수 겸 프로듀서 유희열의 아이디어다. 안테나뮤직 회사 식구들과 식사를 하다 유희열의 우스갯소리에서 출발했다. "회사식구들 모여서 밥 먹고 하다가 정말 농담처럼 희열이 형이 '홈쇼핑에서 한 번 해보지?' 했어요. 다들 깔깔깔깔 웃고 지나갔는데, 얼마 지나서 희열이 형이 또 묻더라고요. '어차피 너 방송도 안 할거잖아. 귤도 따야 하고. 홈쇼핑에서 진하게 하고 끝내'라고 하는데 그게 솔깃했어요. 물론 이후에 귤 포장부터 어떻게 배송을 할지 등 방법론 적인 고민이 많았지만 정말 재미 있었고,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해요."
15일 낮 12시 공개된 이번 루시드폴 신보에는 지난 2년간 그의 기록이 오롯이 담겼다. 총 15곡이 수록됐다. 동화 '푸른 연꽃'의 사운드 트랙 5곡과 타이틀곡 '아직, 있다'를 비롯한 10곡으로 채워졌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슴을 저미는 가사가 전체적인 앨범의 특징이다.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 사진 = 안테나뮤직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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