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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이대호, 계속 기다리겠다.”
‘빅보이’ 이대호가 지난 13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각 구단 고위 관계자들과 에이전트들을 만나며 자신의 가치를 어필한 이대호는 “비디오로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직접 참여한 보람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윈터미팅서 4개 구단 단장, 에이전트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잔류에 대해 “에이전트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나 일단 미국 진출이 최우선이다. 소프트뱅크 잔류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소프트뱅크와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일본 언론도 이대호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이대호의 인터뷰를 인용해 “그가 소프트뱅크와 결별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본이 아닌 한국 무대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미카사 히로스케 총괄본부 부본부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대호를 기다리는 자세는 변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잔류 교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대호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재팬시리즈서 타율 0.500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인 최초로 시리즈 MVP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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