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고민이 많았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7일 FA 정우람의 한화 이글스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조영우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SK는 이번 오프시즌에 FA 선수 3명을 다른 구단에 내줬다. 정상호는 LG, 윤길현은 롯데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으며 정우람은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SK는 정상호 보상선수로 거포 최승준을, 윤길현 보상선수로는 베테랑 우완투수 김승회를 선택했다.
이번 선택은 완전한 유망주였다. 1995년생 우완투수인 조영우는 2014년 2차 5번 전체 47순위로 한화에 입단했으며 제주고 시절 LG 1차 지명 임지섭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타격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선보이며 고교 3학년 때 타율 0.467로 이영민 타격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SK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조영우에 대해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148km 강속구를 던질 만큼 구속이 많이 향상됐으며, 제구력이 우수하고 좌우 코너워크가 좋은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여기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갖고 있으며 탈삼진 능력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한화 20인 명단을 받아든 SK는 고민을 거듭했다. 투수의 경우 젊으면서도 완벽한 즉시 전력감 투수는 없었던 반면에 야수의 경우 나이도 아주 많지 않으면서 즉시전력감인 선수가 있었기 때문.
SK 관계자는 "김승회 지명이 선택폭을 넓힌 것 같다"며 "앞선 지명 때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뽑은 영향도 있었다"고 이번에 유망주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조영우는 밖에는 아주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화 내부에서는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안다"며 "체격조건도 좋고 타자로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만큼 야구 재능을 갖추고 있다. 스피드는 물론이고 제구와 변화구 또한 나이에 비해서는 좋다고 평가했다. 장래성을 봤다"고 말했다.
결국 언제든 1군에 기용할 수 있는 최승준과 함께 1군에서 뛸 확률이 높은 김승회를 선택함에 따라 한화 보상선수의 경우 미래를 내다본 선택을 할 수 있었다.
[SK로 이적하게 된 조영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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