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테일러 빠진 흥국생명 완파…3연승 선두 독주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꺾고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양철호 감독이 이끄는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3) 완승했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12승 3패(승점 35)로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2위 IBK기업은행(승점 25)과의 격차도 10점으로 벌렸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시즌 전적 9승 5패(승점 24)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현대건설은 세터 염혜선을 중심으로 황연주-정미선-김세영-양효진-에밀리 하통-리베로 김연견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선 흥국생명은 세터 조송화를 필두로 김혜진-김수지-공윤희-조송화-이한비-이재영-리베로 김혜선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승부처에서 현대건설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3-23 동점 상황에서 한유미의 오픈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곧이어 김세영이 흥국생명 이한비의 오픈을 가로막아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 한때 15-18까지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그냥 주저앉지 않았다. 에밀리의 후위공격과 양효진의 오픈, 블로킹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21-21 동점 상황에서는 상대 공격범실과 한유미, 에밀리의 연속 블로킹으로 24-21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24-22 상황에서는 에밀리의 오픈으로 2세트를 손에 넣었다.

1, 2세트 접전 끝 승리로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 3세트 초반 7-0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0-4 상황에서는 에밀리의 서브득점과 고유민의 오픈을 묶어 15-4까지 달아났고 17-8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과 양효진의 시간차를 묶어 20점에 도달,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에밀리(16득점)와 양효진(17득점), 한유미(11득점)가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고유민도 7점을 보태며 지원사격했다. 특히 블로킹 득점에서 13-3으로 상대를 압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13득점)과 김수지(11득점)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외국인 선수 테일러 심슨의 공백이 컸다. 테일러는 전날 훈련 도중 왼 발목을 다쳐 경기에서 빠졌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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