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렇게 끝내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꼭 복귀하겠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한상훈은 좌절감을 느낄 여유조차 없었다. 지난 10일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는 28일까지 개인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유비무환. 미리 내년 시즌을 준비해서 나쁠 건 없다.
한상훈은 지난달 30일 KBO가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방출 통보였다. 발목 부상이 문제였다. 특히 한상훈은 FA(프리에이전트) 계약 기간 중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관심을 모았다. 2013년 말 한화와 4년 총액 13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한상훈은 계약 기간이 2년 더 남아있었다.
일단 잔여 연봉 문제는 해결됐다. 구단은 옵션을 제외한 금액을 지급하면 된다. 한상훈을 육성선수로 전환할 경우 일단 잔여 연봉은 지급하고, 새로 계약하면 된다. 한화는 육성선수 전환을 제안했다. 향후 거취는 한상훈의 선택에 달렸다.
한상훈은 '한화맨' 이미지가 강한 선수다. 2003년 입단해 올해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13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얻었을 때 "한화에 대한 애착이 크다"며 잔류를 희망했고, 계약 직후에는 "한화는 10년 넘게 생활한 내 고향"이라며 감격했다. 하지만 FA 계약 이후 2년간 112경기에만 출전했다. 이 기간 성적은 타율 2할 7푼 1홈런 29타점. 올해는 35경기 타율 2할 3푼, 홈런 없이 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비활동 기간인 12월도 한상훈에게 무척 소중한 시간이다. 그는 운동에 전념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어떻게든 꼭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훈은 "급할 것은 없다. 운동에 전념하면서 준비 잘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 시즌에 육성선수든 정식선수든 야구가 너무 하고 싶다. 이렇게 끝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일단 몸이 괜찮아야 어디서든 야구를 할 수 있다. 몸을 만들기 위해 하와이에 온 것이다. 어떻게든 꼭 복귀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상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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