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신형 엔진을 장착한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2위로 올라섰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0 21-25 25-16)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1승 6패(승점 33)를 기록, 단숨에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은 시즌 전적 8승 10패(승점 24)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를 필두로 신영수-김철홍-정지석-파벨 모로즈-김형우-리베로 최부식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선 한국전력은 세터 권준형을 중심으로 서재덕-방신봉-최석기-전광인-얀 스토크-리베로 오재성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 18-17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신영수의 오픈과 상대 공격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곧바로 20-19로 쫓겼으나 21-20 상황에서 모로즈의 오픈과 서브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24-22 상황에서는 신영수의 오픈으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대한항공. 2세트 13-12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모로즈와 정지석의 연속 후위공격으로 15-12 리드를 잡았다. 17-15 상황에서는 정지석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 김학민의 후위공격으로 20점 고지에 올라섰다. 23-17 상황에서 연속 실점하며 23-20까지 쫓겼으나 김학민의 오픈으로 흐름을 끊었다. 곧바로 심홍석의 서브득점으로 2세트도 손에 넣었다.
대한항공은 16-20으로 끌려가던 3세트 중반 김형우의 속공과 상대 공격범실로 추격을 시작했다. 18-21 상황에서 모로즈의 오픈에 이은 상대 범실로 한 점 차까지 추격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결과 모로즈의 터치넷 범실로 정정되면서 흐름이 뚝 끊겼다. 결국 21-23 상황에서 연속 실점하며 3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흔들리지 않았다. 4세트 9-9 동점 상황에서 김학민의 후위공격과 상대 공격범실, 정지석의 서브득점으로 12-9로 앞서나갔다. 13-10 상황에서는 김학민의 오픈과 상대 범실로 15-10을 만들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결국 17-13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과 김학민의 서브득점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대한항공은 모로즈(22득점)와 정지석(16득점), 김학민(16득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서브득점에서 8-2로 상대를 압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팀 공격성공률도 58.70%로 훌륭했다.
한국전력은 스토크가 29득점, 서재덕이 블로킹 2개 포함 14득점, 전광인이 8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승부처 집중력과 불안했던 서브리시브가 아쉬웠다.
[대한항공 선수들(첫 번째 사진), 파벨 모로즈.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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