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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소프트뱅크의 연봉 협상이 연일 화제다.
일본 석간 매체 ‘일간 겐다이’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선수들의 연봉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활약에 따라 연봉 액수가 상승하는 평가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16일 주전 유격수 이마미야 겐타가 2,000만 엔 상승한 9,000만 엔(약 8억 7천만원)에 사인했고 포수 호소카와 도오루는 지난해와 같은 1억 엔(약 9억 6천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마미야는 타율 0.228로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수비에서의 공헌을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 시즌 팀의 필승조로 활약한 이가라시는 54경기 3승 1패 31홀드 평균자책점 1.38의 활약을 인정받아 무려 1억 5,000만 엔 상승한 3억 5,000만 엔(약 33억 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또한 이 매체는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마쓰다 노부히로가 일본 잔류 시 연봉 4억 엔(약 38억 원)에 4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파격적인 연봉 협상에 자연스레 이대호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재팬시리즈서 타율 0.500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인 최초로 시리즈 MVP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5억 엔(약 48억 원)이었던 연봉은 현재 분위기 상 더 올라갈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미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윈터미팅까지 다녀온 상태. 그는 귀국 자리에서 “4팀의 단장님들과 에이전트들과 직접 자리를 가졌다. 분위기도 좋았고 생각보다 나를 많이 알고 계셨다”면서 “에이전트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나 미국 진출이 최우선이다. 소프트뱅크 잔류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미국의 한 매체는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2년 400~500만 달러(한화 약 54억 원) 조건의 계약을 제안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미 일본 잔류에 마음이 떠난 이대호지만 일본 잔류 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 중인 이대호에게 점점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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