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이보미가 일본을 평정했다.
이보미(마스터스GC)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보미는 올 시즌 JLPGA서 7승을 거두며 상금 2억 3049만7057엔(약 21억 7709만원)으로 역대 일본 남녀프로골프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웠다. 메르세데스 포인트 769.5점으로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으며 평균 타수 70.1914타로 최저타수를 기록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8일 이보미의 시상식 인터뷰를 전했다. 빨간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 참가한 이보미는 수상 후 눈물을 쏟아냈다. 그녀는 “최고의 한해였다. 기대 이상으로 성과를 거둬 기쁘다”면서 “정말 모든 게 꿈만 같다.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눈물을 흘린 그녀는 머리가 하얗게 돼 수상 소감을 잊어버렸다고 말하는 등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사회자가 지난해 9월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하자 이보미는 “아버지가 못 보셔서 마음이 아프지만 천국에서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갖고 싶은 게 무엇인가. 1번 남편, 2번 골프장, 3번 LPGA투어 우승”이라는 질문에 “2번 골프장이다. 남편은 아직 괜찮고 일본을 사랑하기 때문에 LPGA투어는 좀 더 있다 생각하겠다”며 재치있게 답변했다.
한편 이보미는 다음 시즌 리우 올림픽, 각종 메이저 대회 등 바쁜 일정을 대비하기 위해 오는 2016년 1월 미국 팜스프링으로 동계 훈련을 떠난다.
[이보미. 사진 = 이보미 인스타그램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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