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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내 새끼들이 행복한게 내가 행복한기다~”
1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13회에서는 자식, 그리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져 큰 감동을 선사했다.
쌍문동의 라미란, 이일화는 서로 의지하며 친하게 지내는 김선영과 최무성이 살림을 합치길 바라고 있었다. 서로 남편과 아내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모습이 안쓰러워썬 것. 그러나 이 말에 선영을 펄쩍뛰며 아들 선우(고경표)를 걱정했다.
이에 라미란은 “선영이 니 인생은? 새끼도 좋지. 그런데 니 인생도 한번이야. 너도 한번은 행복하게도 살아봐야지. 니 나이가 너무 아까워서 그래. 너무 젊잖아. 새끼들에게 다 쏟아붓기에는 니 청춘이 아깝다”라고 진심을 담아 얘기했다.
그러자 선영은 눈물을 보이며 “내 새끼들이 행복한게 내가 행복한기다”라고 말했다. 자식을 위해 자신의 행복까지 포기하고 마음을 접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져 보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암 진단을 받을까봐 전전긍긍하며 앓아누운 이일화의 에피소드 역시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성동일이 25년 근속 기념으로 받은 건강검진권을 받고 병원을 찾은 이일화는 결국 정밀 검사까지 받게 됐다. 가슴 밑에 만져지는 것이 암일 가능성이 있었던 상황. 그러나 이런 상황도 모르고 덕선(혜리), 보라(류혜영) 등은 이일화에게 칭얼대고 화를 냈다. 얼마나 자식들이 엄마에게 의존하고 기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행히 이일화는 암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아듣고 나서야 웃을 수 있었다.
늘 곰같이 무뚝뚝하던 최무성도 아들 택(박보검) 문제 앞에서는 이성을 잃었다. 도둑이 들어도 눈 하나 꿈쩍 안하던 최무성은 대국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 택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전해듣고는 오열했다. 뉴스를 통해 택이 탄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
최무성은 택이 머물고 있는 일본 호텔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자물쇠까지 손으로 부수는 괴력을 발휘했다. 최무성의 손에는 피가 흘렀고, 손이 덜덜 떨려 택에게 전화까지 못할 상태가 돼 버렸다.
선우는 흥분한 최무성 대신 일본 호텔에 전화를 걸었고, 그가 무사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무성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우리 택이 지금 거기있는 것 맞냐”고 오열했다.
그러나 택이 전화를 받자 언제 그랬냐는 듯 차분하게 그의 안무를 물었다. 통화를 마친 후에는 머리를 정리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선우는 택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택아, 아버지한테 잘해라. 니가 전부신거 같더라”라고 전했다. 늘 조용하고 차분하던 아버지가 자신 때문에 크게 흥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택 역시 감동해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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