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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별 일 없으면 다음 주 금요일 밤 11시에 뵙겠습니다."
매주 같은 끝인사를 하던 개그맨 신동엽이 이번엔 "드디어 별 일이 생겨 다음 주 못 찾아뵙게 됐습니다"는 말을 남겼다. JTBC '마녀사냥'이 2년 5개월 만에 종영했다.
'마녀사냥'은 지난 2013년 8월 2일 첫 방송 이후 성과 연애에 관한 솔직과감한 토크를 콘셉트로 내세우며 사랑받아왔다. 최근 들어서는 대중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던 초창기처럼 핫한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한 프로그램이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날 방송 내내 4명의 MC는 평소와 다름없이 약간의 장난기 섞인 담담한 톤을 유지했다. 1부 '그린라이트를 켜줘'에서는 "평소처럼 하자"며 시청자의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부에서는 역대 그린라이트 사연을 보낸 시청자들과 함께 후일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마녀사냥'의 성과로 사연을 보낸 시청자 중에는 결혼에 골인한 커플도 있었고, 현재도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들도 존재했다.
그리고 MC들은 '마녀사냥'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얘기했다. 맏형인 신동엽은 "여러분 덕분에 2년 5개월 멋지게 여행하다 돌아간다. 그동안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성시경도 "2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면 바로 슬픈 게 아니라 2주 정도 지나야 슬픈 것처럼 다음 주 월요일에 일이 없으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유세윤은 "1년 반 정도 함께 하면서 좋은 일이 많았는데 아쉽다"고 얘기했고, 허지웅은 눈시울을 붉히며 "내가 그동안 비관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어차피 인간의 끝은 혼자다. 그런데 그 말을 반대로 하면 어제는 함께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연애해라"고 여운 진한 마지막 조언을 남겼다.
여정은 "저희는 드디어 별 일이 생겨서 다음 주에 못 찾아뵙게 됐습니다"는 평소와 다른 신동엽의 끝 인사로 마무리 됐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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