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문경은 감독의 계산이 모두 틀어졌다.
서울 SK 나이츠는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전주 KCC 이지스에 72-73 아쉬운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SK는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0승 22패 단독 9위에 머물렀다.
4쿼터 집중력이 아쉬웠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수가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3점슛 5개를 포함 20점을 기록했고 데이비드 사이먼이 더블 더블(24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공을 향한 선수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돋보였다. 하지만 4쿼터 안드레 에밋에게 무려 17점을 내주며 경기 막판 승리를 내줬다.
이번 3연패의 시작은 지난 15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였다. 당시 SK는 부산에서 KT를 물리치고 안양에서 KGC의 홈 16연승을 저지하며 2연승 중이었다. 삼성을 상대로 올 시즌 첫 3연승에 나섰다. SK 문경은 감독은 “삼성전 이후 동부, KCC와 연이어 맞붙는다. 이번 주만 잘 버티면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삼성전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상위 3팀들과의 경기에서 잘 버티며 다음주 LG전을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감독의 생각은 모두 틀어졌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삼성전 김선형의 기적 같은 버저비터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결국 패하며 시즌 첫 3연승에 실패했다. 이후 동부전서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수의 복귀로 승리를 노렸지만 후반전 잦은 턴오버와 동부의 강한 지역방어에 막혀 13점 차 대패했다.
3연패를 당하는 사이 6위 동부와는 이미 8경기 차로 벌어졌다. 7위 KT, 8위 전자랜드에 각각 2경기, 1경기 차로 뒤져 있고 최하위 LG에게는 1경기 반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12경기 성적은 3승 9패. 이미 시즌도 절반을 넘은 상태라 6강으로 향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행히 KCC전에서 모처럼 김선형, 박승리, 김민수, 드워릭 스펜서, 데이비드 사이먼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나와 제 역할을 해줬다. 문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선수들의 부상을 아쉬워하며 “단 한 차례도 완전체 팀으로 경기에 나선 적이 없다.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전했다.
이제 SK는 오는 22일 창원에서 최하위 LG를 상태로 3연패 탈출에 나선다. 지난 한 주간 문 감독의 계산이 어긋나긴 했지만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며 경기력이 향상된 부분은 분명 고무적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완전체 SK가 힘을 내야 할 시점이다.
[문경은 감독(첫번째 사진). 김선형(좌)과 김민수(우)(두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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