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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대륙에서 첫 손가락에 꼽혀온 유명 무술인 채용운이 사망했다.
중국 무술의 달인이자 교육인으로 현지에서 반세기 명성을 떨쳐온 채용운(蔡龍雲)이 지난 19일 밤 11시 30분경 중국 상하이(上海) 제팡(解放)의원에서 숨졌다고 펑파이(澎湃)신문망, 해방일보(解放日報) 등 중국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향년 87세.
채용운은 중국에서 상하이체육대학 무술과 교수로 오랫동안 지내면서 중국 무술 배우들을 교육해 온 쿵푸의 달인으로 알려져왔으며 무술 이론가로도 중화권에서 명성이 높았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채용운이 무술계 태두 곽원갑(霍元甲)과 엽문(葉問)을 잇는 중국 최고의 무술인이었다고 보도하는 등 그의 무술의 정통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으며 이소룡(李小龍)이 생전에 채용운으로부터 얼마만큼 영향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소룡이 절권도를 창시하기 전에 중국 대륙에서 나온 몇 권의 대륙 서적을 탐독한 바 있었으며 이 가운데 채용운이 저술한 '무술운동기본훈련(武術運動基本訓練)'과 '화권(華拳)'이 포함됐었다는 것.
채용운은 지난 2010년 9월에 중국 대륙에서 출간된 이소룡의 무술연구 자서전 '쿵푸의 길(功夫之道)'('Kung Fu: Bruce Lee Chinese Wushu Research'의 번역판)의 중국어판 서문에서 "나는 이소룡을 직접 만나본 적이 없다. 하지만 무술이라는 이러한 근원적 탐색에 있어서 나와 그는 깊은 인연을 맺었다"고 적기도 했다고 현지 매체들서 전했다
고인의 제자이자 고인이 재직했던 중국 상하이체육대학의 다이궈빈(戴國斌) 원장은 중국 현지 매체에서 "품덕과 기예를 겸비하고 무술에 깊은 깨우침이 있으셨던 입지전적인 인물이 떠나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중국 무술인 채용운. 사진 = 해방일보 보도 캡처]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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