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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50부작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이 반환점을 코앞에 두고 있다.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배우 최강희, 주상욱, 정진영, 차예련 주연의 '화려한 유혹'은 21일 23회까지 방영되며 절반 가까이 분량을 소화했다.
당초 화려한 출연진으로 주목 받았던 드라마인데, 성적이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최고 시청률이 7회 때 11.1%다. 그 이후로는 8회 때 10.2%를 제외하면 지금껏 10% 미만의 시청률을 맴돌며 지지부진하다.
시청률 정체의 원인으로는 중간 유입이 어려운 전개가 손꼽힌다. 크게 보았을 때 여주인공 신은수(최강희)의 복수와 남주인공 진형우(주상욱)와의 사랑이 핵심인데, 은수가 무엇을 위해, 누구를 향해 복수를 하고 있는지, 또 복수의 길로 가고 있는 게 맞는지, 처음부터 지켜본 시청자가 아니라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전개로 흘러가고 있다.
몇몇 캐릭터가 코믹한 색깔을 머금고 있지만 시종일관 무겁게 내려 앉은 분위기도 새로운 시청자들이 진입하는데 장벽이다. 정진영이 연기하는 강석현과 신은수의 관계가 전반부의 가장 큰 반전 격 소재였으나 기대만큼 이슈를 불러모으지 못한 것도 아쉬움을 준다.
은수와 형우의 관계도 아쉬운 대목이다. 은수를 향한 석현의 일방적인 사랑이 애틋하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사고 있는 반면, 도리어 은수와 형우의 관계는 석현과의 관계만큼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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