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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두려움을 견디고 이겨나가면 진정한 용기를 얻게 될 거야.”
극 중 등장하는 이 대사는 ‘굿 다이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한다. 주인공인 공룡 알로의 모험을 통해 진정한 용기를 얻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물과 인간의 진정한 교감, 우정, 가족 간의 사랑 등이 녹아 있다. 심지가 올곧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애니메이션이다.
외모, 성향 무엇 하나 닮은 것이 없는 알로와 스팟은 우연한 사고로 엮인다. 이후 알로가 스팟 때문에 강에 빠져 강 하류로 떠내려가고 만다. 이후 닭조차도 무서워하는 소심한 공룡 알로, 야생 동물을 연상시키는 인간 꼬마 스팟의 험난한 집 찾기 여정이 시작된다.
‘굿 다이노’는 초반부터 색다른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인간과 동물의 역할이 뒤바뀌어 있는 것. 기발한 상상력들의 구현이 가능한 애니메이션인 만큼 공룡이 현재의 인간, 인간이 현재의 강아지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알로네 식구만 봐도 인간 가족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농사를 짓고 닭을 키우며 겨울을 날 준비를 한다. 반면 인간인 스팟은 야생동물 그 자체다. 하지만 알로와 교감이 진해질수록 강아지 같은 귀여운 매력이 묻어난다.
디즈니의 장점인 인간과 동물 사이의 우정과 교감도 진한 감동을 안긴다. 평소 봐 오던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뒤바뀐 덕에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강물 등 때때로 실물인지 만들어낸 영상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완벽한 그래픽이 놀라움을 안긴다.
특히 매력적인 건 소심한 알로가 성숙해가는 과정을 무리 없이 그려낸다는 것이다. ‘굿 다이노’는 알로가 두려움에 맞서 진정한 용기를 얻는 과정을 그리는 성장담인데, 자칫 과하거나 모자랄 수 있는 부분들에서 줄타기를 잘 하며 관객들의 감정선을 이끌어 나간다.
이런 ‘굿 다이노’는 한국계들이 의기투합해 국내 관객들에게 더 특별히 다가올 전망이다. 메가폰을 잡은 인물은 디즈니 픽사 최초 동양인 감독이자 한국계인 피터 손 감독이다. 여기에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과 프로듀서인 드니스 림은 내달 4일 한국을 방문해 ‘굿 다이노’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할 예정이다. 내달 7일 개봉.
[영화 ‘굿 다이노’ 포스터와 스틸.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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