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 줬다 뺏은 미스 유니버스, 사회자 실수가 부른 해프닝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미스 유니버스 수상자가 사회자의 실수로 뒤바뀌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20일(현지시각) 미스 유니버스 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사회자인 코키디언 스티브 하비는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를 우승자로 호명했다.

감격스러워 하며 왕관을 쓴 구티에레스는 청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그 영광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갑자기 하비가 "제가 사과를 해야겠습니다. 2015년 미스 유니버스는 필리핀입니다"라고 우승자를 번복했다.

구티에레스는 다시 왕관을 내줬고, 진짜 왕관의 주인공인 필리핀 대표 피아 알론소 워츠바흐 역시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이없는 황당한 실수로 순식간에 바뀐 왕관의 주인공으로 인해 당사자 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던 전세계 시청자들 역시 당황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시상식 밖에서도 큰 사고가 있었다. 시상식 직전 차량 1대가 대회장 앞 인두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는 한 여성 운전자의 음주운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관의 주인공이 뒤바뀌는 촌극이 빚어진 미스 유니버스 대회 현장. 사진 = AFP/BB NEWS]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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