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둥이 없는 '슈퍼맨', 남은 가족들의 어깨가 무겁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송일국과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가 '슈퍼맨'을 떠난다. 전국민적 사랑을 받은 삼둥이의 하차는 프로그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는 자연히 남은 가족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제작진은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송일국과 대한 민국 만세가 어제(21일) 마지막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며 "마지막 방송은 내년 2월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간 수차례 불거진 하차설을 종결짓는 공식 발표였다.

2014년 7월 6일 '슈퍼맨'에 합류해 1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한 송일국과 삼둥이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송일국이 세 쌍둥이와 함께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 그런 아빠 앞에서 각종 애교로 모두를 무장해제 시키는 삼둥이의 매력에 시청자들은 절로 아빠·엄마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송일국이 KBS 1TV 대하사극 '장영실' 출연을 확정하면서 하차설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수 차례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제작진은 그의 하차설을 부인했다. 제작진 역시 송일국과 삼둥이의 하차가 프로그램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제작진은 그러나 끝내 송일국을 붙잡지 못했다. 제작진은 "최근 하차와 관련된 이슈를 계기로 제작진과 수 차례 상의 끝에 마지막 촬영 일정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하차 여부를 명확하게 구분 짓지 못해서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너그러운 이해와 양해를 부탁 드린다"고 밝혔지만, 정작 보도자료 어디에도 송일국의 하차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 잇따라 출연한 송일국이 각종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가 예능이 아닌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슈퍼맨' 하차를 결심했다는 추측만이 가능한 상황이다. 제작진도 그런 송일국의 의견을 존중해 하차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게 송일국과 삼둥이가 하차를 공식 발표하면서 남은 가족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 질 수밖에 없다. 삼둥이 하차 후에도 '슈퍼맨'이 건재하다는 걸 남은 가족들이 손수 입증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더불어 새 가족으로 합류한 기태영 역시 비록 엄태웅의 후임으로 합류했지만, 송일국의 하차에 적잖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일국과 대한 민국 만세.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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