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선두권 팀들이 SK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SK 나이츠는 2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창원 LG 세이커스에 82-75로 승리했다. SK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8위 전자랜드에 반 경기 차로 다가섰다.
힘겨운 연패 탈출이었다. 지난 15일 삼성전부터 시작해 동부, KCC 등 상위권 팀들에게 모두 패하며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점점 잃어갔다. 이날도 1쿼터 LG에게 무려 13점 차로 뒤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정석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으로 뒷심을 발휘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잠시 숨을 돌린 SK지만 남은 4라운드와 5라운드 중반까지 만만치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오는 크리스마스 홈에서 2위 오리온과 상대한다. 최근 두 팀이 모두 부진에 빠져있지만 SK전서 애런 헤인즈 복귀가 유력해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이어 27일에는 울산에서 1위 모비스와 만난다. SK는 올 시즌 모비스에게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 날 전자랜드와의 맞대결 이후 내년 1월 2일 모비스, 6일 오리온, 13일 삼성, 15일 KGC가 차례로 SK를 기다리고 있다. 전자랜드를 제외하고 모두 4위 안에 있는 막강한 상대다. 전자랜드도 순위는 8위지만 최근 리카르도 포웰의 복귀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SK는 지난 2, 3라운드 때 강팀들과의 일정에 관한 좋지 않은 추억이 있다. 10월 17일 전자랜드전과 23일 KT전에서 데이비드 사이먼의 부재로 2연패를 당한 뒤 동부, KGC에 연이어 패했다. 4연패 후 이어진 SK의 일정은 모비스-오리온-모비스-오리온-동부. 3라운드 오리온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만 승리를 거뒀을 뿐 나머지 경기를 모두 내주며 7연패를 당했다. 현재 SK가 9위로 떨어진 빌미를 제공한 기간이기도 했다.
물론 현재 상황은 그 때보다 훨씬 긍정적이다. 일단 에이스 김선형이 자숙 후 돌아왔고 사이먼이 지난해 동부의 준우승 당시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김민수도 부상에서 돌아와 내외곽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박승리, 드워릭 스펜서는 여전히 건재하다. SK 문경은 감독이 항상 원했던 완전체 SK가 하위권 탈출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상황.
문 감독은 “4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야 6강에 든다는 희망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SK가 LG전 승리를 바탕으로 남은 4라운드와 1월 일정을 무사히 소화해 6강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SK 선수단.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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