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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이대호의 새해 일정이 나왔다.
아시아 무대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선수들의 소식이 하나둘씩 들려오고 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린 박병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 도장을 찍었고 FA 자격을 얻은 김현수는 2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공식 입단했다.
일본에서는 올 시즌 팀 내 최다홈런에 빛나는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 호크스)가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들겼지만 24일 일본 잔류를 선언했다.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도요 카프)는 계속해서 선발 자원이 부족한 LA 다저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유독 이대호(소프트뱅크)와 관련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지난 16일 미국의 한 매체가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2년 400~500만 달러(약 54억 원) 조건의 계약을 제안 받았다’고 보도했을 뿐 구체적인 사안들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재팬시리즈서 타율 0.500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통산 성적은 570경기 타율 0.293 622안타 98홈런 348타점 242득점. 1루수 거포에 컨택 능력까지 갖춘 매력적인 자원이다.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도 이대호의 가치를 높인다.
이대호는 또한 다른 아시아 선수들과 달리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직접 참석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지난 13일 귀국 인터뷰에서 그는 “생각보다 나를 많이 알고 계셨다. 분위기는 좋았다”면서 “소프트뱅크 잔류는 없다.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다행히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아직 1루수 자원이 많아 남아 있어 아직까지 낙담할 필요는 없다. 47홈런을 기록한 ‘야수 최대어’ 크리스 데이비스를 비롯해 페드로 알바레즈, 크리스 카터, 아이크 데이비스 등 준척급 선수들이 아직 계약을 하지 못했다. 아직 빅리그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이대호는 이들의 계약이 모두 끝난 후에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이대호의 새해 일정이 나왔다. 그의 매니지먼트사인 몬티스 스포츠 관계자는 24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연말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고 내년 1월 4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28일까지 개인훈련을 실시한다. 롯데 자이언츠 훈련지에서 주로 머물면서 나머지 6개 구단 캠프에서도 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 구단 관계자도 “이대호가 2주 전에 훈련 동행을 요청했다. 애리조나에서 일정이 서로 겹치는 기간 동안 함께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윈터미팅 직후 “현재는 계약 조율 단계다. 내년까지 계약이 늦어질 수도 있다. 선수로서 할 일은 몸을 만들면서 기다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2016년에도 이대호의 빅리그 진출은 계속된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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