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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밝은 표정은 숨기지 않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닌 시작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에 앞서 김현수는 24일 볼티모어와 2년간 700만 달러(약 82억원) 계약을 확정 지었다.
지난 몇 년간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활약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지난 17일 볼티모어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나온 데 이어 전날 볼티모어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전날 김현수는 밝은 표정으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이날 역시 오랜 비행 시간에도 불구하고 환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그렇지만 신중함은 잃지 않았다. 김현수는 계약 소감에 대해 "기분 좋지만 지금부터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준비를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목표나 성적에 관련해서도 뚜렷한 숫자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만큼 개인기록이 더 중요해지지 않았는가라는 물음에도 "야구는 개인 경기이기도 하지만 팀 경기다. 미국에 간다고 내 개인기록만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다. 팀과 융화되면서 팀워크를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김현수가 홈으로 쓴 잠실구장은 KBO리그 대표적인 투수친화적 구장이었다. 반면 새로운 홈 구장인 캠든야즈의 경우에는 좌타자에게 친화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잠실보다는 작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많이 작은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좌타자한테 친화적이라고 해도 내가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밝은 표정과 대비되는 신중한 언행.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김현수의 2016년이 기대된다.
[김현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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