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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2015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유독 배우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 덕분에 상까지 받은 배우들만 무려 7명. '연기대상'이 아닌 '연예대상'에서 배우들을 만나는 것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5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 중인 배우 이재윤이 쇼오락 부문 신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재윤은 수상 직후 "정말 받을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열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재윤과 함께 '뮤직뱅크' MC로 활약 중인 박보검도 쇼오락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박보검 역시 본인의 수상을 예상하지 못한 듯 얼떨떨해 하면서도 "참석한 것만 해도 영광인데, 귀하고 뜻 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근 '1박 2일'에서 하차한 김주혁도 이날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 부문 최고의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한 김주혁 역시 자신의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멤버들 몰래 깜짝 등장을 시도하려다 자신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황급히 무대 위로 올라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주혁은 "제가 '1박 2일'에서 하차해서 상을 받는다는 생각을 못했다. 원래 동생들 놀래키려고 숨어 있었다"고 말한 뒤 무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그런데 이게 무슨 상이죠?"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는 "우리 동생들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5년이 넘도록 꿋꿋하게 '연예가중계'의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신현준은 쇼오락 부문 최고의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신현준 역시 함께 동고동락한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제가 내년에 아빠가 되는데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감격스러워했다.
프로듀서 특별상을 수상한 최불암은 '연예대상'에서 상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어색해 했다. 그는 "광복 70년 '나는 대한민국' '희망로드 대장정' '한국인의 밥상'에서 열심히 했다고 주신 것 같다. 연기자가 '연예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으니 조금 어색하기도 하지만, 프로그램을 만든 분들 모두 수고하셨다. 그 분들이 받아야 할 상이다"라는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후 쇼오락 부문 남녀 우수상은 기라성같은 예능인들을 모두 제치고 송일국과 김수미가 거머쥐었다. 송일국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와 함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김수미는 '나를 돌아봐'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김수미는 '연예대상' 첫 수상이라는 사실에 매우 기뻐했다.
개그맨 혹은 가수들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예능 프로그램은 언제부턴가 배우들에게도 한 번쯤은 거쳐가야 할 필수 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다양한 이들을 영입하며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려는 노력 덕분에 배우들이 '연예대상'에 참석해 상을 받는 것이 더 이상은 어색하지 않게 됐다. 특히 이번 '2015 KBS 연예대상'에서는 이러한 배우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져 앞으로의 활약 역시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2015 KBS 연기대상'에서 수상한 배우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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