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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측이 싸이와 서울 한남동 건물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세입자들에 대한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
지난 24일 YG 측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중정 측은 세입자였던 테이크아웃드로잉 관계자 3인에 대한 접근 및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소했다. 지난 10월 법원이 세입자들이 싸이를 상대로 낸 부동산명도단행 가처분 이의신청을 기각한 것에 이어 완전히 법정공방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세입자인 테이크아웃 드로잉 측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함과 속상함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 또 다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테이프아웃드로잉 측은 최근 진행된 심문기일에 있었던 일과 관련, “판사님이 YG변호사에게 ‘드로잉이 어떻게 한류에 피해를 주고 있는지, 그로 인해 YG가 어떤 영업손실이 있는지 특정하여 밝히세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들은 끝내 답을 제출하지 못했다. 심문을 종결하고 판결하겠다는 판사의 결정에 그들은 바로 취하서를 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가처분신청을 하고 취하서를 내면 드로잉은 판결도 못 받고 소송비용도 받지 못한 채 그냥 몇 달 동안 시달린 것으로 끝이 난다. 지난번 싸이가 제기한 소송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소송 제기하고 그것을 언론 플레이 한 후, 바로 취하해버렸다. 피로하다. 계속 힘이 빠진다. 언제까지 이 장난질을 대응하고 있어야 하는지 참으로 버겁다”라고 토로했다.
또 “판사는 재판 내내 소송을 제기한 싸이의 변호사를 질책한다. 법률전문가에겐 일도 아닌 소송으로 일반 시민 괴롭히지 말라고, 이미 법원에 관련 소송들이 소문이 나있다 하시며 기각 시켜버리면 또 항소를 제기한다. 그리고 드로잉에게 전화하여 모든 소송 취하해 줄 테니 건물을 비우라고, 합의를 하자고 한다. 그것도 당사자 싸이도 아니고 변호사도 아니고 YG대표 양현석이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테이크아웃드로잉 측은 지난 4월 양현석이 자신들을 방문했다며 그가 ’예술하시는 분들인 줄 몰랐다. 왜 이렇게 힘들게 계십니까.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제 얼굴 믿고 오늘 바로 들어가서 푹 주무세요. 여성 3분이 이렇게 왜 밖에서 힘들게. 예술가들의 전시 존중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밤 12시에 헤어졌고 바로 다음날 아침 8시 2번째 강제집행이 들어왔다. 9.21일 3번째 강제집행, 10.8 4번째 강제집행이 계속 이어졌다. 법원에서 정지하라는 판결이 나왔음에도 이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까지 길에서 밤을 샌다”라고 폭로했다.
한편 싸이 측은 지난 2012년 2월 한남동의 한 건물을 매입했다. 이 건물에는 2010년 4월 입주해 있는 카페가 있었는데, 이 임차인은 수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지만 이후 건물주인은 다른 사람에게 건물을 팔았다.
이에 새 건물주는 재건축을 하겠다며 카페 임차인과 명도소송을 벌였다.
결국 2013년 12월31일까지 카페가 건물에서 나가는 것으로 조정 결정됐지만 싸이 측이 이 건물을 사들였고 기존의 법원 조정 결정을 바탕으로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청하며 임차인을 상대로 부동산 명도단행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후 지난 2월 법원은 부동산 명도 단행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3월 명도 집행했지만 같은 날 카페 쪽이 법원에 낸 명도집행 정지 신청도 받아들여져 갈등을 빚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지난 4월 강제 집행이 예정됐으나 싸이 측이 합의 의사를 밝혀 강제집행이 중단됐다.
지난 8월 법원은 카페 테이크아웃드로잉 송모씨에게 카페가 있는 건물 5, 6층을 싸이 부부에게 인도하고 65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세입자 측은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며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 왔다.
이 가운데 서울서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지난 10월 싸이 소유의 건물 세입자가 최근 싸이를 상대로 낸 부동산명도단행 가처분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결국 법원이 싸이 측의 주장을 받아들인 셈이고, 한남동 건물을 정상적으로 인도받을 수 있게 됐다.
다음은 테이크아웃드로잉 측 입장 전문.
YG엔터테인먼트에서 드로잉에게 제기한 소송을 취하했다.
심문기일에 판사님이 YG변호사에게 “드로잉이 어떻게 한류에 피해를 주고 있는지, 그로 인해 YG가 어떤 영업손실이 있는지 특정하여 밝히세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들은 끝내 답을 제출하지 못했다. 심문을 종결하고 판결하겠다는 판사의 결정에 그들은 바로 취하서를 내버렸다. 참 쉽다.
이렇게 가처분신청을 하고 취하서를 내면 드로잉은 판결도 못 받고 소송비용도 받지 못한 채 그냥 몇 달 동안 시달린 것으로 끝이 난다.
지난번 싸이가 제기한 소송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소송 제기하고 그것을 언론 플레이 한 후, 바로 취하해버렸다. 피로하다. 계속 힘이 빠진다. 언제까지 이 장난질을 대응하고 있어야 하는지... 참으로 버겹다.
다른 예술가들에게 건 소송들도 과정은 똑같다. 판사는 재판 내내 소송을 제기한 싸이의 변호사를 질책한다. 법률전문가에겐 일도 아닌 소송으로 일반 시민 괴롭히지 말라고, 이미 법원에 관련 소송들이 소문이 나있다 하시며 기각 시켜버리면 또 항소를 제기한다.
그리고 드로잉에게 전화하여 모든 소송 취하해 줄 테니 건물을 비우라고, 합의를 하자고 한다. 그것도 당사자 싸이도 아니고 변호사도 아니고 YG대표 양현석이 말이다.
4.21 양현석이 드로잉을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 예술하시는 분들인 줄 몰랐다. 왜 이렇게 힘들게 계십니까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제 얼굴 믿고 오늘 바로 들어가서 푹 주무세요 여성 3분이 이렇게 왜 밖에서 힘들게... 예술가들의 전시 존중해드리겠습니다....“ 밤12시에 헤어졌고 바로 다음날 아침 8시 2번째 강제집행이 들어왔다. 9.21일 3번째 강제집행, 10.8 4번째 강제집행이 계속 이어졌다. 법원에서 정지하라는 판결이 나왔음에도 이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까지 길에서 밤을 샌다.
우리는 이제 YG 음악을 듣지 않는다. YG 화장품도, YG 삽겹살도 ,YG 골프웨어도 ,YG의 캐릭터 제품들도 사지 않겠다. YG신용카드 만들지 않는다. 그들의 테마파크에 가고 싶지 않다. 이것들 말고도 얼마나 더 많은 것이 남아있을까. 나도 모르게 소비해 버린 것으로 우리가 우리의 이웃을 내몰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된 건 아닌지 두렵다.
YG의 브랜드 미션은 “YG SPIRIT을 바탕으로 전세계인의 삶에 가치있는 변화를 주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들의 가치가 두렵다. 이웃을 짓밟고 다른 사람을 인간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지 무섭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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