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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스타워즈’ 시리즈의 7번째 작품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최단 기간 10억 달러 돌파 기록을 세운 가운데 1977년 개봉한 ‘스타워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세계적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지만, 개봉 당시만 해도 ‘스타워즈’는 소위 말하는 ‘듣보잡’이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27일(현지시간) 에릭 로미스(57. 현재 와인스타인 배급 담당), 척 비안(70. 전 디즈니 배급 담당), 밥 리니한(61. AMC 극장 프로그래머), 트레비스 레이드(61. 브로드 그린 픽처스 배급 담당), 래리 글리슨(75. 아레나 엔터테인먼트 근무)의 좌담을 통해 1977년 ‘스타워즈’ 개봉 당시 상황을 전했다.
20세기폭스는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1977년 5월 25일 개봉)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폭스는 찰스 재롯 감독의 ‘깊은 밤 깊은 곳에’(1977년 6월 8일 개봉)를 밀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깊은 밤 깊은 곳에’는 2,465만 2,021만 달러(한화 288억 3,053만 8,559원)를 벌었다. ‘스타워즈’는 북미에서 4억 6,099만 8007달러(한화 5,391억 3,716만 9,186원), 세계적으로 7억 7,539만 8,007 달러(한화 9,056억 6,487만 2,176원)를 쓸어담았다. 개봉 당일 42개 스크린에서 제한 상영했던 ‘스타워즈’는 관객의 폭발적 반응에 힘입어 1,750개로 늘어나 거의 1년 내내 관객과 만났다.
래리 글리슨은 “폭스의 많은 사람들이 ‘스타워즈’ 제작을 원치 않았다”고 회고했다. 에릭 로미스는 “‘스타워즈’는 애들 영화 취급을 당했고, 아무도 조지 루카스가 누구인지 몰랐다”면서 “모두 ‘깊은 밤 깊은 곳에’를 신경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척 비안은 “아무도 ‘스타워즈’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애들 영화로 간주됐던 ‘스타워즈’는 세계 문화지형도를 단숨에 바꿨다. 현대의 신화가 됐다. 조지 루카스 감독은 세계적인 신화학자 조셉 캠벨과 함께 ‘스타워즈’영웅신화를 만들었다. 포스는 영화팬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
[1977년 ‘스타워즈’를 보기 위해 극장 앞에 줄을 선 관객의 모습, 사진 출처 = 할리우드리포터. ‘스타워즈’ 스틸컷. 사진제공=루카스필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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