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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일본과 다른 등판 간격에 적응해야 한다.”
메이저리그가 운영하는 스포츠 채널 ‘MLB네트워크’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논했다. 이 자리에는 메이저리그 전문가, 언론인, 은퇴 선수들이 함께해 마에다의 장, 단점을 분석했다.
4년 연속 일본프로야구(NPB) 골든글러브에 빛나는 마에다가 지난 9일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을 요청했다. 다저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등이 그에게 관심을 표현한 가운데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다저스가 꼽혔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지역지 ‘LA타임즈’는 28일 ‘다저스가 마에다 영입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그를 다저스에 필요한 투수로 보도했다.
이 방송에서 전문가들은 마에다에 대해 “볼넷이 적은 투수다. 일본에서 1500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불과 319개의 볼넷밖에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스트라이크를 꽂을 줄 아는 공격적인 투수이며 정교한 제구력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 시 많은 이닝을 던져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나서 무려 222⅔이닝을 소화한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로 이적함에 따라 그의 공백을 메울 필요가 있다는 게 이유다.
이어 전문가들은 등판 간격 적응을 마에다의 빅리그 성공의 키로 꼽았다. NPB와 메이저리그의 선발 등판 간격은 전혀 다르다. NPB에서는 주로 5~6일 휴식이 일반적이지만 메이저리그는 4일 휴식 후 등판이 많다. 마에다의 올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은 2번뿐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으로 온 일본 투수들은 당연히 공인구, 기후와 마운드의 차이, 긴 이동거리 등에 익숙해져야 한다. 하지만 그들이 가장 힘들어한 부분은 등판 간격이었다”며 마에다 역시 새로운 등판 간격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에다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두자릿 수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에는 29경기 206⅓이닝을 소화하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마에다 겐타.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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