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교통사고로 자칫 다시는 걸을 수 없는 위기에 처한 소지섭은 신민아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하지만 신민아는 그런 소지섭에게 진심 어린 고백을 전하며 재회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2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 제작 몽작소) 13회에서는 김영호(소지섭)이 최이사(김정태)의 계략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영호는 가까스로 목숨은 구했지만, "다시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의사의 말에 절망했다.
갑작스레 영호와 연락이 되지 않아 괴로워하던 강주은(신민아)은 장준성(성훈)을 찾아갔고, 뒤늦게 그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곧장 병원으로 향한 강주은은 그러나 보디가드들에 막혀 영호와는 만날 수 없었다. 주은은 그 자리에서 울며불며 영호를 만나게 해달라고 소리쳤다.
그 소리에 잠에서 깬 영호는 힘겹게 휴대폰을 집어들고 주은에게 메시지 하나를 전했다. 메시지의 내용은 오타가 뒤섞인 '탭'이라는 글자였다. 앞서 두 사람이 운동하던 중 '탭'이라고 소리치면 '놔달라'는 뜻이 담긴 사인이었다. 문자 메시지를 본 주은은 다시 뚜벅뚜벅 영호가 입원해 있는 병실 문 앞으로 향했다.
주은은 문 앞에서 "영호 형님, 코치님. 나에요. 진짜 치사해. 탭탭 하면 내가 어떡하냐. 기다리는 거, 나 더 어려운 거 알아요. 그래서 이러는 것도 알아요. 근데요, 나 쉬운 여자 아니거든요? 언제오든, 어떻게오든 기다릴테니까 꼭 돌아와야 돼요. 이쁘게 섹시하게"라고 말했다. '이쁘게, 섹시하게'는 영호의 "건강한 게 이쁘고 섹시하다"는 말을 되돌려 준 것이었다.
주은은 이어 "기억해요. 버티고 있다면, 한계가 아니라는 거, 믿으면 할 수 있다는 거, 아파도 괜찮으니까, 덜 이뻐도, 덜 섹시해도 괜찮으니까 꼭 돌아와야 돼요"라며 "미안해요. 얼마나 사랑하는지 일찍 말 못해서"라고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 말을 들은 영호 역시 병상에서 몸을 뒤척이며 어쩌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괴로워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이별 아닌 이별을 맞았다. 시간은 어느새 1년이 흘렀고, 주은은 우연히 길에서 영호와 마주쳤다. 이번에도 환영이라 생각한 주은은 그런 영호를 지나치려했지만, 이번엔 진짜였다. 주은은 영호의 품에 와락 안겨 눈물을 쏟았고, 영호는 "오랜만이네 강주은"이라고 말하며 주은을 안아줬다. 힘겨운 재활 끝에 일어선 영호가 그토록 꿈꿔온 순간이었지만, 과연 이 행복이 이번에는 지켜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진 = KBS 2TV '오 마이 비너스'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