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손아섭과 황재균이 포스팅 실패의 아픔을 위로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2016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 선수 45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 투수진에서 홍성민, 이성민, 박세웅 등이 모두 50% 이상 인상된 금액으로 계약한 가운데 올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한 손아섭, 황재균의 연봉계약이 눈에 띈다.
손아섭은 지난해 5억원에서 20% 인상된 6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황재균은 지난해 3억 1천만원에서 무려 61.3% 인상된 5억원에 계약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해외 구단에 양도할 수 있는 선수는 1년에 한 명으로 한다는 KBO의 규약 상 손아섭이 먼저 구단의 동의를 받아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참가했다. 그러나 그에게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은 나오지 않았다. 뒤이어 황재균이 바로 포스팅에 참가했지만 그 역시 무응찰의 시련을 겪어야 했다.
결국 롯데는 이들의 주머니에 두둑한 연봉을 안겨주며 포스팅 실패의 아픔을 위로하는데 성공했다. 포스팅 실패로 인한 위로 뿐만 아니라 이들의 성적 또한 연봉 상승의 요인이 되기에 충분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7리(445타수 141안타) 13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잠시 부진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이내 제 컨디션을 찾으며 6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에 성공했다. 통산 기록은 타율 0.323 1,002안타 79홈런 413타점. 결국 꾸준한 활약으로 팀내 최다 연봉자에 올랐다.
황재균 역시 올 시즌 타율 0.290 155안타 26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최근 4년 연속 전 경기에 출전하며 구단을 위해 헌신했다. 홈런 커리어 하이와 전 경기 출전은 61.3%의 놀라운 인상율을 만들었다.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팀 내 최다 연봉자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다음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손아섭(좌)과 황재균(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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