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오승환(33)과 임창용(38)이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마카오에서 억대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승환과 임창용이 벌금형으로 약식기소 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두 선수의 도박 액수가 비교적 적고 상습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곧 두 선수의 처벌 수위 결정과 함께 수사가 종결될 예정이다.
예상보다 낮은 처벌 수위로 두 선수의 마운드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승환은 현재 괌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 소속팀 한신은 지난 9일 그가 원정 도박 혐의를 일부 시인하자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일본 복귀는 물 건너간 상황. 임창용 또한 2016시즌 삼성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지며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오승환의 경우 약식기소로 이번 사건이 종결된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눈에 띄는 불펜 투수가 없으며 미국의 야구 전문가들은 “한국의 마리아노 리베라 오승환은 지난 2년 간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했다. 불펜 보강이 절실한 팀에서 오승환을 영입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무혐의가 아닌 혐의를 인정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그를 흔쾌히 영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창용도 현재 자유 계약 신분이 됐지만 삼성을 제외한 9개 구단이 그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물론 그는 올 시즌 55경기 5승 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구위를 자랑했다. 하지만 도박 혐의가 이미 밝혀졌기 때문에 아무리 불펜 보강이 시급한 팀이라도 그를 영입하기에 위험 부담이 큰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아주 전망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프로농구의 경우 김선형(SK), 오세근(KGC) 등이 대학 시절 불법스포츠도박 참여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KBL은 이들에게 20경기 출장정지, 사회봉사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두 선수는 다시 코트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로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임창용은 KBO 징계 이행 후 타 구단 이적 만이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보인다.
[오승환(좌)과 임창용(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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