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블로킹 기술자'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이 V리그 역대 최초로 800블로킹을 돌파했다.
양효진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KGC인삼공사전에 선발 출전, 블로킹 4개 포함 16득점 활약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0(25-17 25-14 25-11) 완승을 이끌었다.
양효진의 활약에 힘입은 현대건설은 리그 4연승과 더불어 시즌 전적 13승 3패(승점 38)로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2위 IBK기업은행(승점 28)과의 승점 차도 10점으로 벌렸다.
첫 두 세트에서 블로킹 2개를 성공한 양효진. 3세트 8-6 상황에서 인삼공사 이연주의 퀵오픈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통산 800블로킹 고지를 밟았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을 시작으로 연달아 11점을 따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양효진은 13-6 상황에서도 인삼공사 최수빈의 오픈공격을 막아내며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양효진은 자타공인 최고의 블로킹 기술자다. 데뷔 첫해인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 나란히 블로킹 3위(세트당 0.573개, 0.633개)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09~2010시즌에는 세트당 블로킹 0.980개를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블로킹 퀸'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며 리그 최고 블로킹 기술자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세트당 블로킹 0.852개로 당당히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팀 동료 김세영(0.639개)에 큰 차이로 앞서 있다.
겸손함은 양효진의 또 다른 매력이다. 지난 4시즌 동안 단 한번도 세트당 블로킹이 0.92개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2013~2014시즌에는 1.044개였다. 세트당 최소 블로킹 하나씩은 잡아냈다는 얘기다. 이에 양효진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만들어지는 기록이다. 항상 '오늘은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블로킹은 키 하나로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었다.
역대급 '블로킹 아티스트' 양효진의 벽을 넘는 것, 상대 공격수들에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양효진이 남은 시즌 얼마나 많은 블로킹을 더 해낼 지에 관심이 쏠린다.
[양효진.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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