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한국전력 꺾고 4연승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그로저가 시즌 4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꺾고 4연승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6 20-25 25-20)로 이겼다.

이로써 4연승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13승 6패(승점 36)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8승 11패(승점 24)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화재는 세터 유광우를 필두로 이선규-류윤식-괴르기 그로저-최귀엽-지태환-리베로 곽동혁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선 한국전력은 세터 강민웅을 중심으로 서재덕-방신봉-전진용-전광인-얀 스토크-리베로 오재성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후반 21-17로 여유 있게 앞서나가던 삼성화재. 한국전력 전진용의 속공과 스토크의 연이은 후위공격에 21-2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흔들림은 없었다. 지태환의 속공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고, 최귀엽의 오픈공격과 상대 공격범실, 그로저의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2세트 9-7 상황에서 이선규의 속공과 상대 공격범실, 그로저의 오픈으로 12-7로 달아났다. 19-15 상황에서는 그로저의 오픈 3득점과 상대 공격범실로 22-15를 만들었다.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삼성화재는 23-16 상황에서 고준용의 다이렉트 공격에 이은 류윤식의 서브득점으로 손쉽게 2세트를 손에 넣었다.

잠시 제동이 걸렸다. 삼성화재는 3세트 17-18 상황에서 연속 범실로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20-22 상황에서는 한국전력 서재덕의 속공과 최귀엽의 연속 범실로 한 세트를 뺏겼다.

하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4세트 초반까지 고전했으나 12-12 동점 상황에서 최귀엽의 오픈과 류윤식의 블로킹, 그로저의 후위공격으로 15-12로 앞서나갔다. 그로저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15-13 상황에서는 이선규의 속공과 류윤식의 오픈, 유광우의 서브득점과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후위공격 5개와 블로킹, 서브득점 각각 4개 포함 30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올 시즌 개인 4호. 최귀엽(12득점) 류윤식(11득점) 지태환(10득점) 이선규(9득점)까지 공격수 전원이 고른 득점을 올렸다. 4세트 17-13 상황에서는 유광우의 서브득점으로 역대 2번째 팀 서브득점 1,200점 고지를 밟았다.

한국전력은 스토크(20득점)와 전광인(16득점), 서재덕(12득점)이 활약했고, '이적생' 전진용(7득점)이 중앙에서 힘을 보탰다. 그러나 블로킹 득점에서 4-11로 상대에 압도당했고, 팀 공격성공률도 45%를 밑돌아 고전했다.

[괴르기 그로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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