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매드타운 조타가 다시 한 번 에이스로서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그의 양 어깨에 들려 있는 에이스라는 부담감을 이제 그만 내려놓고 유도를 즐기는 데 집중하는 것이 어떨까.
29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공식 경기에 앞서 남자유도 국가대표팀 코치 송대남과 최민호가 출연했다. 이날 조타는 학창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최민호와 연습 경기를 갖고 실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련 시작과 함께 조타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드러냈다. 경기 전 최민호의 압승이 기대됐지만, 만만치 않은 조타의 실력은 유도 전설 최민호마저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조타는 최민호의 공격에도 제법 버티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조타는 특유의 날렵한 몸짓으로 공격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최민호의 업어치기에 한판승을 내주고 말았다. 예상한 결과였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에 멤버들은 내심 조타의 승리를 바라고 있어 안타까움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최민호는 경기 직후 "솔직히 (조타의) 몸도 마르고 해서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몸이 너무 유연하다"며 "힘을 써도 한 바퀴 더 돌더라. 진짜 실력자인 건 확실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타는 그런 최민호의 칭찬에 좋아하면서 "그냥 저는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KBS 별관 특설 무대로 자리를 옮긴 우리동네 유도부는 안양교도관 유도회 선수들과 공식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첫 번째 순서로 참가한 이재윤이 15초만에 화려한 허벅다리 기술로 멋진 한판승을 이끌어냈고, 두 번째 선수인 임호걸도 우세승을 얻어냈다. 이제 조타만 이긴다면 우리동네 유도부는 전승으로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조타는 상대팀의 에이스 선수와 경기를 가졌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만큼 조타 역시 쉽게 이길 수는 없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던 조타는 허벅다리로 유효를 얻어낸 데 이어, 빗당겨치기로 절반을 따내 결국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조타는 경기에서 이긴 후 "항상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팀을 위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런 그의 압박감이 승리에 대한 열망을 키우는 데는 한 몫 할 수 있겠지만, 그동안 조타가 보여준 대단한 실력은 이제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부터라도 그 압박감을 내려놓고 그토록 좋아하던 유도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볼 수 있지는 않을까.
[사진 =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