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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김현수 우익수는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31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이 기사에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언급했다. 김현수는 지난 24일 볼티모어와 2년 총액 700만 달러(한화 약 82억 3천만원)에 계약했다. 볼티모어 현지에서도 김현수에 대한 관심이 무척 뜨거운 듯하다.
이 매체는 먼저 김현수가 우익수로 뛸 가능성에 대해 "송구 능력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불가능한(out of the question) 시나리오"라며 "김현수가 좌익수로서 적합한지도 보장할 수 없다. 하지만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를 좌익수로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KBO리그 데뷔 후 단 한 번도 우익수로 나선 적이 없다. 좌익수와 1루수로만 주로 나섰다. 중견수로는 지난해 2이닝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이 매체는 "김현수는 출루 능력과 뛰어난 볼넷-삼진 비율을 인정받았다. 볼티모어는 2년에 700만 달러만 지불하면 되니 큰 부담이 없다"며 "김현수가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버틴다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수의 계약 내용에 대해서도 "만약 김현수가 한국에 남았다면 더 많은 계약 기간과 금액을 보장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를 원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의 동의 없이 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2014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와 계약했던 윤석민의 사례를 예로 들며 "볼티모어는 윤석민 입단 첫해에는 동의 없이 그를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2년간은 불가능했다"며 "윤석민은 2번째 시즌에 마이너리그 캠프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KBO리그로 돌아갔다. 만약 김현수가 생각만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구단은 윤석민과 마찬가지로 빅리그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 575만 달러에 계약했던 윤석민의 경우 첫해에는 마이너 거부권이 없었다. 2년째부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으나 아예 빅리그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반면 김현수는 첫해부터 마이너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조항이 독이 될 수 있다. 김현수를 한 번 빅리그에 올리면 본인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없다. 그래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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