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수습기자] 김민수까지 돌아온 SK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4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서울 SK 나이츠에 78-92로 패했다. 전자랜드는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1승 25패 단독 9위에 머물렀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리카르도 포웰, 주태수, 이정제 등이 협력 수비로 데이비드 사이먼과 김민수의 높이를 막는 게 관건이다. 자리 다툼을 통해 SK의 인사이드를 막아야 한다”며 SK의 높이를 경계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 2승 1패로 앞섰지만 유 감독은 “그건 (김)민수가 들어오기 전이었다. 높이에서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결국 유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1쿼터 포웰이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며 3점슛 3개를 포함 1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문제는 수비였다. 김민수, 사이먼을 막느라 전자랜드는 1쿼터에만 무려 10개의 파울을 범했다. 주태수, 포웰 등 빅맨들이 인사이드로 몰리자 외곽이 뚫리며 3점포를 허용했다.
수비 라인을 가다듬은 전자랜드는 2쿼터 사이먼, 김민수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자멜 콘리가 가세하며 협력 수비가 적절히 이뤄졌다. 그러자 SK는 이를 역이용했다. 드워릭 스펜서, 박승리, 김선형의 외곽 플레이를 활용한 것. 사이먼이 2점, 김민수가 무득점으로 고전했지만 3점슛 6개를 포함 28득점하며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전자랜드는 SK의 활발한 움직임에 2쿼터 리바운드에서도 2-9로 밀렸다.
인사이드 수비로 효과를 보자 전자랜드는 계속해서 사이먼, 김민수 봉쇄에 나섰다. 그러다 보니 골밑에 선수들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3쿼터에도 두 선수를 4점 2리바운드로 막는데 성공했지만 스펜서, 김선형의 움직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 결과 한희원, 주태수가 4쿼터 초반부터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렸고 SK 빅맨들을 막느라 지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스틸을 허용하며 SK의 속공 플레이의 빌미를 제공했고 턴오버 3개로 승기를 내줬다. 결국 높이에 치중한 나머지 SK의 외곽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전자랜드의 2015년 마지막 날이었다.
[김민수.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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