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삼성화재에게 1일 한국전력전은 두고 두고 아쉬울 한판으로 기억될 듯 하다.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 2-3으로 뒤집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던 삼성화재는 3위 대한항공에 승점 7점차로 뒤진 상태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위해서는 승점 3점차 이내로 다가서야 하는데 쉽지 않다. 당장 3일 대한항공과 한판을 벌이는 삼성화재는 이 경기에서 올 시즌 운명을 가늠할 수 있을 듯 하다.
문제는 '에이스' 그로저의 몸 상태가 심상 찮아 보인다는 것이다. 그로저는 한국전력전에서도 몇 차례 통증을 호소하면서 몸 상태에 이상 신호를 보냈다. 풀세트 접전 끝에 33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으나 공격 성공률은 46.77%로 그리 높지 않았다.
그로저는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토종 공격수의 활약이 크지 않은 삼성화재에서는 그로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적된 피로는 몸 상태를 끌어 올리지 못하는 요소가 되고 있고 이는 삼성화재의 배구에도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매 경기가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현재로선 우리 팀에 그로저가 없으면 안 된다. 그로저가 제 몫을 해야 다른 공간도 생긴다"라고 그로저에게 많은 짐을 안겨야 하는 현실을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지친 기색을 보이는 그로저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결국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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