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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빅리그'에는 매주 약 10개의 코너가 무대에 오른다. 박성재 PD는 개그맨들과 수평적인 관계 속에 회의를 나누고 즐기며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하지만 '코미디빅리그' 녹화일인 화요일만큼은 다르다. "긴장하자"라는 말을 달고 살 정도로 무대에 서는 개그맨들에게 조금씩의 '긴장감'을 주고 있다. 희극인들이 무대에서 긴장하는 것은 마이너스일 수 있지만, 베테랑급의 '코미디빅리그' 개그맨들에게 긴장감은 좋은 약이다.
박성재 PD는 개그맨들에게 "무리하게 애드리브를 하지 말고 약속한대로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는 단순히 사람들을 웃기고 말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희극연기로 봐야하며 그 안에 이야기의 흐름이 있기 때문이다.
"'코빅'은 디테일한 연기, 디테일한 소재가 힘이에요. 이국주, 이상준이 하는 '오지라퍼'가 정말 디테일한 대사들이 많이 나오죠. '깝스' 황제성의 연기톤, 소품 위치나 '여자사람친구'에서 (장)도연이가 어떤 옷을 입고 나오는지에 대해 별 게 아닌 거서럼 보여도 끊임없이 개그맨들과 토론해요."
박성재 PD는 리얼리티를 지향하는 최근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비해, '코미디빅리그'는 정통 픽션(fiction)이라고 말하며 그렇기에 더욱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잡아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투더 베이직'을 매번 가슴에 새기며 희극적인 요소나 시나리오에 기초한 연기를 통해 코미디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나래의 '중고앤나라' 분장이 이렇게까지 터질 줄 몰랐어요. 박나래, 이국주, 장도연 등 원래 개그를 정말 하고 싶어하는 개그우먼들이었는데 작년에 많은 빛을 봐서 기쁘고 좋아요. 세 명 모두 어렵게 이 자리까지 올라온 거예요. 각자 코미디에 눈을 떴구나, 싶어요."
['코미디빅리그' 박성재 PD. 사진 = CJ E&M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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