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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남과 여'의 이윤기 감독이 전도연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과 여'(감독 이윤기 제작 영화사 봄 배급 쇼박스)는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전도연과 공유의 정통 멜로 영화다.
이번 영화로 전도연과 이윤기 감독은 '멋진 하루' 이후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의 첫 번째 작업이었던 '멋진 하루'는 직업도 애인도 없이 서른을 넘긴 노처녀 희수(전도연) 가 헤어진 남자친구 병운(하정우)을 만나 엉뚱한 하루를 보낸다는 이야기를 다루며 남자와 여자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 도빌 아시아영화제 공로상, 제르칼로 국제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등을 수상,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윤기 감독은 '멋진 하루' 이후 전도연과 다시 작업하게 된 이유로 가장 먼저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여러 사람이 있지만, 전도연은 단연 독보적인 배우이다. '멋진 하루'를 통해 같이 작업했던 기억과 예전의 호흡을 또 다른 방식으로 살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민 역할이 전도연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에 상민 역할을 통해 오랜만에 정통 멜로로 돌아온 전도연은 "이윤기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했을 때 작품 자체도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다. 이윤기 감독님이 만드는 멜로를 보고 싶었고, 그 안의 전도연이 궁금하기도 했다"며 '남과 여'에 출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두터운 신뢰의 마음을 드러냈다.
또 "'남과 여'는 모든 것을 뛰어넘어 사랑이 시작되는 그 불가해한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힌 이윤기 감독은 서로가 누군지도 모른 채 낯선 곳에서 만나 꿈같은 순간의 감정에 빠져드는 그 남자 기홍과 그 여자 상민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그려낸다. 전작들에서 지극히 현실적이고 묘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사랑을 그려냈던 이윤기 감독은 '남과 여'의 사랑을 '가슴 시린, 가슴 아픈 사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한층 결이 다른 사랑으로 선보인다.
한편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로 '그 남자' 공유와 '그 여자' 전도연의 첫 커플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는 정통 멜로 '남과 여'는 오는 25일 개봉된다.
[영화 '남과 여'의 전도연, 이윤기 감독, 공유(왼쪽부터). 사진 = 쇼박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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