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귀향' 조정래 감독이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귀향' 언론시사회에는 조정래 감독과 배우 최리, 서미지가 참석했다.
조정래 감독은 한 일본 기자의 "극중 일본의 대규모 학살이 어디까지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이 영화를 찍을 때, '증거가 없다'는 표현을 가장 많이 들었는데, 정말 화가 난다. 증거가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정래 감독은 "하도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시길래, 그렇다면 살아있는 할머니들의 증언도 증거가 안된다면 내가 이 영화를 만들어서 문화적 증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14년, 어렵게 모아주신 성금으로 먼저 티저 영상을 만들었다. 영화 속 정민이가 달려가는 모습이었는데 '그렇게 어린 소녀들이 끌려갔냐, 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 평균나이 16세밖에 되지 않은 어린 소녀들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귀향'은 1943년 천진난만한 열네 살 소녀 정민이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후 전장 한가운데서 마주한 고통과 아픔을 보여주는 동시에, 타향에서 죽어간 20만 명의 위안부 피해 소녀들을 넋으로나마 고향의 품으로 모셔오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영화다. 오는 24일 개봉 예정.
[조정래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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