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우먼 김숙과 개그맨 윤정수 커플의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걸크러쉬' 특집에는 김숙을 비롯해 개그우먼 송은이, 요리연구가 이혜정, 가수 거미, 배우 공현주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가장 핫한 토크 주제는 단연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을 통해 '전 국민이 가장 결혼 시키고 싶은 커플'로 거듭난 김숙과 윤정수였다. 김숙은 "'해투3'에 나왔는데 유재석 옆자리에 앉았다. 송은이보다 왼쪽에 앉은 건 처음이다"며 가상결혼 후 달라진 스스로의 위상에 놀라움을 표했고, 송은이 또한 "김숙이 잘 되니까 나도 섭외가 늘었다"고 거들었다.
이어 MC들은 "김숙과 윤정수가 '님과 함께2' 시청률이 7%가 되면 실제 결혼을 한다고 공약하지 않았냐? 그런데 7%가 가까워 온다"고 지적했고, 김숙은 "그래서 지금은 나도 본방송을 안보고 있다"며 두려움을 고백했다.
또 김숙은 "윤정수는 시청률 6.7%가 되면 중국으로 도망 갈 거라고 하더라. 차비가 멀리 갈 돈은 없고, 중국 정도는 갈 수 있다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대세녀' 김숙의 입담은 계속 됐다. "윤정수에게 심쿵한 순간이 있냐?"는 물음에 그녀는 "한 번은 윤정수가 내게 수첩을 보여주더라"며 "나는 연애편지를 적었나 했더니 빚 목록이었다. 그걸 왜 보여줬는지 모르겠다. 보니까 심쿵하더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숙도 자신과 윤정수의 만남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사실만큼은 인정했다. 그녀는 "지금 생각해보면 윤정수와 (가상결혼을) 함께 하는 게 다행이다. 잘생긴 남자가 나왔다면 막 대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윤정수를 보고 자포자기해서 편집이 될 정도로 막 했다. 그랬는데 오히려 그 모습을 시청자들이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시청률 7% 달성을 막기 위해 본방사수 사절 시위까지 벌인 윤정수. 그러나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실제 커플 성사를 바라고 있다. 김숙은 "가족들도 궁금해한다. 내가 진짜 마음이 있는지, 아닌지. 사실 나도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솔직히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며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웃음 보증수표로 자리 잡은 김숙과 윤정수 커플의 이야기가 큰 웃음을 만들어 낸 '해투3'였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